카카오 vs 네이버 … 텐센트 vs 알리바바
카톡 대항마 `밴드게임` 매출 수수료 인하 공세
중국 알리바바, 자체 플랫폼으로 텐센트에 도전
카톡 대항마 `밴드게임` 매출 수수료 인하 공세
중국 알리바바, 자체 플랫폼으로 텐센트에 도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한국과 중국에서 게임 유통을 주도하는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카카오와 위챗이 각각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자리잡은 가운데 네이버와 알리바바가 대항마로 자리잡기 위해 신규 플랫폼을 론칭하고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게임 수급에 나서 그 경쟁 양상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밴드게임 플랫폼이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의 알리바바도 자체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며 텐센트의 위챗 모바일 플랫폼 추격에 나섰다.
캠프모바일은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를 비롯한 10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밴드게임 입점 게임사는 500만원의 입점보증금을 캠프모바일에 지급해야 하나 21일 오프닝 라인업을 출시하는 기업들과 5월 중으로 예정된 2차 라인업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해당 보증금 지급을 면제받는 등 우대 혜택을 받는다. 이미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해 흥행중인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 등 기대작이 포진해 있다.
개발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카카오에 비해 개발사 친화적인 수익 분배조건을 갖췄고 네이버 검색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도 제공한다. 밴드게임 1차 라인업들은 17일 오전 기준 총 51만4000건 가량의 사전예약 가입이 이뤄진 상태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론칭을 준비 중인데, 이를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타오바오, 메신저 라이왕과 연계하고 있다. 타오바오의 회원 수는 7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가 중국 현지에서 일반화돼 있는데, 이 또한 신규 플랫폼과 연동된다. 알리바바를 통해 발생한 게임 매출 중 70%를 개발사에, 10%를 농촌진흥기금으로 할애하고 알리바바는 20%만 가져가는 파격적인 수익분배 정책을 확정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게임 독자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유력 게임사 샨다게임즈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샨다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절대 갑' 텐센트에 대항하기 위해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 가능성 또한 주목받고 있다.
게임 수급을 위해 한국의 유망 게임사와도 접촉 중인데, 파티게임즈의 `무한돌파삼국지', 네시삼십삼분의 `활' 등의 판권을 확보한 상태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파스타', 네시삼십삼분의 `수호지' 등도 후속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양 플랫폼 모두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밴드게임의 참여로 인해 게임 매출 분배 수수료 인하 바람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최근 텐센트가 한국의 CJ게임즈의 3대 주주로 참여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로부터 보다 큰 기대를 모으게 됐다. CJ게임즈가 넷마블을 통해 한국에 서비스 중인 인기게임들이 텐센트 위챗 플랫폼으로 직행하게 됨에 따라 다른 한국 업체들이 텐센트와 제휴할 수 있는 폭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또 다른 판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력 기업들이 시장 경쟁에 참여, 공성에 나섰으나 이미 절대적인 구심력을 확보하고 있는 선발사업자들의 방어를 넘어서는 것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폐쇄형 플랫폼이라는 밴드의 특성, 이용층의 연령과 이용패턴을 감안하면 카카오톡처럼 잦은 접근과 활발한 소셜 요소 활용을 통한 게임 배급 확산이 가능할지 확신키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위챗 플랫폼이 차지하고 있는 절대적인 입지를 게임 입문 `초짜'인 알리바바가 쉽게 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텐센트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CJ게임즈의 `몬스터 길들이기', 킹닷컴의 `캔디크러시사가' 등 흥행작들의 수급을 완료했음을 밝혔다. 탁월한 플랫폼 파워에 킬러 콘텐츠까지 더한 것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밴드게임 플랫폼이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의 알리바바도 자체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며 텐센트의 위챗 모바일 플랫폼 추격에 나섰다.
캠프모바일은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를 비롯한 10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밴드게임 입점 게임사는 500만원의 입점보증금을 캠프모바일에 지급해야 하나 21일 오프닝 라인업을 출시하는 기업들과 5월 중으로 예정된 2차 라인업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해당 보증금 지급을 면제받는 등 우대 혜택을 받는다. 이미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해 흥행중인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 등 기대작이 포진해 있다.
개발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카카오에 비해 개발사 친화적인 수익 분배조건을 갖췄고 네이버 검색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도 제공한다. 밴드게임 1차 라인업들은 17일 오전 기준 총 51만4000건 가량의 사전예약 가입이 이뤄진 상태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론칭을 준비 중인데, 이를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타오바오, 메신저 라이왕과 연계하고 있다. 타오바오의 회원 수는 7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가 중국 현지에서 일반화돼 있는데, 이 또한 신규 플랫폼과 연동된다. 알리바바를 통해 발생한 게임 매출 중 70%를 개발사에, 10%를 농촌진흥기금으로 할애하고 알리바바는 20%만 가져가는 파격적인 수익분배 정책을 확정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게임 독자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유력 게임사 샨다게임즈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샨다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절대 갑' 텐센트에 대항하기 위해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 가능성 또한 주목받고 있다.
게임 수급을 위해 한국의 유망 게임사와도 접촉 중인데, 파티게임즈의 `무한돌파삼국지', 네시삼십삼분의 `활' 등의 판권을 확보한 상태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파스타', 네시삼십삼분의 `수호지' 등도 후속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양 플랫폼 모두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밴드게임의 참여로 인해 게임 매출 분배 수수료 인하 바람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최근 텐센트가 한국의 CJ게임즈의 3대 주주로 참여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로부터 보다 큰 기대를 모으게 됐다. CJ게임즈가 넷마블을 통해 한국에 서비스 중인 인기게임들이 텐센트 위챗 플랫폼으로 직행하게 됨에 따라 다른 한국 업체들이 텐센트와 제휴할 수 있는 폭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또 다른 판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력 기업들이 시장 경쟁에 참여, 공성에 나섰으나 이미 절대적인 구심력을 확보하고 있는 선발사업자들의 방어를 넘어서는 것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폐쇄형 플랫폼이라는 밴드의 특성, 이용층의 연령과 이용패턴을 감안하면 카카오톡처럼 잦은 접근과 활발한 소셜 요소 활용을 통한 게임 배급 확산이 가능할지 확신키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위챗 플랫폼이 차지하고 있는 절대적인 입지를 게임 입문 `초짜'인 알리바바가 쉽게 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텐센트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CJ게임즈의 `몬스터 길들이기', 킹닷컴의 `캔디크러시사가' 등 흥행작들의 수급을 완료했음을 밝혔다. 탁월한 플랫폼 파워에 킬러 콘텐츠까지 더한 것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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