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보안피해 GDP 1% 추정시 2030년 26조7000억 예상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해킹 사고시 피해가 천문학적 단위로 커져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원장 김도훈)은 21일 `사물인터넷 시대의 안전망, 융합보안산업' 보고서를 통해 집안 가전제품, 자동차, 모바일기기, 건물, 도로 등 모든 것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이 확산하면서, 갈수록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보안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측은 융합보안산업은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간의 융합, 혹은 보안기술이 IT융합산업에 적용돼 창출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말하는데, 국내 융합보안 피해는 국내총생산(GDP)의 1% 규모로 추정했을 때 2015년 13조4000억원, 2020년 17조7000억원, 2030년 2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가 신용도 하락, 2차 피해 등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융합보안사고는 제조업, 서비스업, 국가기반시설 등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스마트카 통신망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해 국산 자동차 최종수요가 10% 감소한다면 연간 약 24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연구원은 추산했다. 스마트폰 산업의 경우에는 피해액이 약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금융기관에 대한 보안공격으로 금융서비스 산업 1%가 지장을 받게 되면 금융산업 자체에 1조7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고, 전산업에 걸쳐 간접적으로 6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게다가 통신, 교통, 전력망 등의 국가기간시설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더 큰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원은 경고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인터넷망의 1%가 작동불가 상태에 빠지면 전산업에 걸쳐 약 1조40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측은 선진국의 경우 지식정보보안 관련 규제와 지원을 위한 통합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우리나라 정보보안의 관리ㆍ감독 체계는 분야별로 분산돼 있어 국가 차원의 복합적 보안사고 발생 시에는 기관간 정책 혼선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보안을 위해 국가ㆍ공공 분야는 국가정보원의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민간분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 국방분야는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각각 분야별 임무를 분담하고 있다.
황원식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향후 보안피해는 국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수 있어 방재ㆍ안전시스템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고피해를 종합 관리할 수 있는 기관설립이 필요하다"며 "융합보안산업을 육성하려면 국내 IT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간 협업이 필요하고,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산업연구원(원장 김도훈)은 21일 `사물인터넷 시대의 안전망, 융합보안산업' 보고서를 통해 집안 가전제품, 자동차, 모바일기기, 건물, 도로 등 모든 것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이 확산하면서, 갈수록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보안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측은 융합보안산업은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간의 융합, 혹은 보안기술이 IT융합산업에 적용돼 창출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말하는데, 국내 융합보안 피해는 국내총생산(GDP)의 1% 규모로 추정했을 때 2015년 13조4000억원, 2020년 17조7000억원, 2030년 2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가 신용도 하락, 2차 피해 등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융합보안사고는 제조업, 서비스업, 국가기반시설 등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스마트카 통신망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해 국산 자동차 최종수요가 10% 감소한다면 연간 약 24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연구원은 추산했다. 스마트폰 산업의 경우에는 피해액이 약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금융기관에 대한 보안공격으로 금융서비스 산업 1%가 지장을 받게 되면 금융산업 자체에 1조7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고, 전산업에 걸쳐 간접적으로 6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게다가 통신, 교통, 전력망 등의 국가기간시설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더 큰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원은 경고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인터넷망의 1%가 작동불가 상태에 빠지면 전산업에 걸쳐 약 1조40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측은 선진국의 경우 지식정보보안 관련 규제와 지원을 위한 통합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우리나라 정보보안의 관리ㆍ감독 체계는 분야별로 분산돼 있어 국가 차원의 복합적 보안사고 발생 시에는 기관간 정책 혼선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보안을 위해 국가ㆍ공공 분야는 국가정보원의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민간분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 국방분야는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각각 분야별 임무를 분담하고 있다.
황원식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향후 보안피해는 국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수 있어 방재ㆍ안전시스템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고피해를 종합 관리할 수 있는 기관설립이 필요하다"며 "융합보안산업을 육성하려면 국내 IT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간 협업이 필요하고,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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