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고급기능 무료제공에 MS 견제나서… 양사, 기업용 영향력 확대 포석
전 세계 소프트웨어(SW)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모바일 오피스 시장 주도권을 놓고 본 싸움에 돌입했다. 이들의 전략적 선택은 모바일기기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화한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 달 초 문서작성 도구, 스프레드시트를 안드로이드와 iOS 환경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프리젠테이션 앱도 무료로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이 새로 출시한 앱은 기존 웹에서 제공하던 문서도구와 연동되며,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모드도 제공된다. 사용자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은 곳에서도 문서 열람, 편집, 작성이 가능하다.
구글은 MS가 아이패드용 앱에 열람 기능만 무료로 제공하고 편집 기능 등은 계정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달리 문서 공동 편집, 공유 등의 고급 기능도 무료로 제공한다.
구글은 이번에 공개한 무료앱 이외에 지난 2012년 인수한 기업용 오피스 프로그램 `퀵 오피스'도 가지고 있다. 구글은 퀵오피스 인수 이후 지난해 9월 기존 유료버전을 무료로 전환한 바 있다. 퀵오피스는 구글 온라인 스토리지 `구글 드라이브'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의 자체 OS 크롬을 탑재한 노트북 `크롬북'에도 탑재돼 있다.
구글측은 "구글의 오피스 전략은 MS 오피스 편집 기능을 무료로 더 많은 사람과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모바일 오피스 무료화 전략은 지난 3월 27일 아이패드용 오피스 앱을 무료로 공개한 MS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기기에서 오피스와 같은 업무용 프로그램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마케팅업체 에이콘(acor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중 74%가 스마트폰을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
또, 구글과 MS는 모바일 오피스 부문 선점을 통해 자사가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와 검색서비스, 기업용 솔루션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SW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서비스에서 오피스 부문은 이메일만큼 다른 사업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오피스 부문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두 업체는 기업용 부문 영향력 확대라는 큰 그림을 보고 모바일 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에 이어 구글도 무료화를 선언함에 따라, 모바일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던 전문 SW업체들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 달 초 문서작성 도구, 스프레드시트를 안드로이드와 iOS 환경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프리젠테이션 앱도 무료로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이 새로 출시한 앱은 기존 웹에서 제공하던 문서도구와 연동되며,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모드도 제공된다. 사용자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은 곳에서도 문서 열람, 편집, 작성이 가능하다.
구글은 MS가 아이패드용 앱에 열람 기능만 무료로 제공하고 편집 기능 등은 계정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달리 문서 공동 편집, 공유 등의 고급 기능도 무료로 제공한다.
구글은 이번에 공개한 무료앱 이외에 지난 2012년 인수한 기업용 오피스 프로그램 `퀵 오피스'도 가지고 있다. 구글은 퀵오피스 인수 이후 지난해 9월 기존 유료버전을 무료로 전환한 바 있다. 퀵오피스는 구글 온라인 스토리지 `구글 드라이브'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의 자체 OS 크롬을 탑재한 노트북 `크롬북'에도 탑재돼 있다.
구글측은 "구글의 오피스 전략은 MS 오피스 편집 기능을 무료로 더 많은 사람과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모바일 오피스 무료화 전략은 지난 3월 27일 아이패드용 오피스 앱을 무료로 공개한 MS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기기에서 오피스와 같은 업무용 프로그램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마케팅업체 에이콘(acor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중 74%가 스마트폰을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
또, 구글과 MS는 모바일 오피스 부문 선점을 통해 자사가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와 검색서비스, 기업용 솔루션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SW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서비스에서 오피스 부문은 이메일만큼 다른 사업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오피스 부문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두 업체는 기업용 부문 영향력 확대라는 큰 그림을 보고 모바일 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에 이어 구글도 무료화를 선언함에 따라, 모바일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던 전문 SW업체들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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