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ㆍ범죄 등 관련솔루션…IBM 등 대부분 외산 일색
국내 도입 아직 시범단계…국산 제품 개발 주력해야
국내 도입 아직 시범단계…국산 제품 개발 주력해야
#. 2014년도 월드컵과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 리우 데자네이루시는 기후 재난 예측을 위해 `리우도시 통합관제센터'를 운영중이다. 리우시는 잦은 기후변화 탓에 발생하는 홍수와 산사태 등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관제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관제센터는 홍수와 산사태 등을 예측해 대응하고, 재난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려 효율적으로 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재해ㆍ재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를 통해 이같은 사고를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IT솔루션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재난 솔루션 도입은 여전히 시범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재난관련 솔루션이 대부분 외산인 데다, 우리나라는 재난관련 업무와 권한이 부처별로 분산돼 솔루션을 도입해도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해재난 전문가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재해재난 통합컨트롤타워인 국가안전처 신설을 추진키로 한 만큼, 관련 솔루션 구축과 국산제품 발굴에 힘을 쏟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재난관련 IT솔루션은 IBM, 오라클 등 대부분 외산제품으로 나타났다. IBM의 재해복구 솔루션 IOC(Intelligent Operations Center)는 도시를 운영하는 여러 기관들의 정보를 통합 분석해 태풍, 홍수 등으로 발생되는 재해재난, 교통난, 전력난 등 도시 문제를 사전에 예측 예방할 수 있다. 브라질 리우도시 통합관제센터에도 도입된 IOC는 IBM의 분석 모델링과 초단기간 고해상도 날씨 예측 솔루션 `딥 썬더(Deep Thunder)'와 연동해 태풍, 폭우 등을 48시간 이전에 예측할 수 있다. 딥 썬더는 1평방 킬로미터 당 기상 관측이 가능해 어느 구역이 피해가 클 지, 어떤 경보를 내릴 지 등의 우선 순위를 판단할 수 있다. 또, 해당 지형과 강수량, 레이더 정보 등 각종 기상 정보에서 추출한 통합 모델을 기반을 갑작스런 기후변화 등을 사전에 예측해 종합 대응할 있다.
IOC는 태풍으로 인해 지역별 취약 정도, 침수 가능 정도 등을 분석, 이를 그래프와 도표로 분석해 보여준다. 이 정보는 각 도시 유관기관과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재난이 발생하면 빠른 복구 작업이 가능하도록 도시 시스템과 연동한다.
오라클의 공공안전 솔루션 `인텔리전스 허브 및 경보 시스템(Oracle's Public Safety Solution for Intelligence Hub and Alerts)'은 금융, 범죄, 여행기록, 소셜미디어,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 정보를 취합해 분석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한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기존 전화 범죄신고나 사건 발생 후 수사로 이루어지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로부터 유입되는 다양한 형태의 정보와 정부당국의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의 정형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면 더 큰 사고 및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 평가할 수 있으며, 이상징후는 공공부문의 치안 유지 활동, 테러ㆍ지진ㆍ대규모 사건 등 5개의 시스템과 연결되어 범죄 증거 찾기, 해결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SNS에서 특정장소에 대한 단어가 갑자기 폭증하면 그 장소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음을 미리 짐작하고 신고가 접수되기 전에 경찰이나 소방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실제 시카고 경찰은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한다.
재난 관련 솔루션은 기후와 범죄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나와 있지만 아직 국내 재난 솔루션 도입은 시범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은 재난대비, 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섣불리 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재난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 유관기관의 협력이 중요한데, 현재 업무와 권한이 부처별로 나눠진 상태에서 재난관리 솔루션을 도입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 솔루션이 대부분 외산 솔루션인 것도 도입이 어려운 이유다.
SW 업계 관계자는 "재난을 예측,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와 있지만, 실제 도입을 통한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실무자, 관련 부처간 협력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이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며 "국내도 태풍 등 기후 변화를 비롯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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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재해ㆍ재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를 통해 이같은 사고를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IT솔루션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재난 솔루션 도입은 여전히 시범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재난관련 솔루션이 대부분 외산인 데다, 우리나라는 재난관련 업무와 권한이 부처별로 분산돼 솔루션을 도입해도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해재난 전문가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재해재난 통합컨트롤타워인 국가안전처 신설을 추진키로 한 만큼, 관련 솔루션 구축과 국산제품 발굴에 힘을 쏟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재난관련 IT솔루션은 IBM, 오라클 등 대부분 외산제품으로 나타났다. IBM의 재해복구 솔루션 IOC(Intelligent Operations Center)는 도시를 운영하는 여러 기관들의 정보를 통합 분석해 태풍, 홍수 등으로 발생되는 재해재난, 교통난, 전력난 등 도시 문제를 사전에 예측 예방할 수 있다. 브라질 리우도시 통합관제센터에도 도입된 IOC는 IBM의 분석 모델링과 초단기간 고해상도 날씨 예측 솔루션 `딥 썬더(Deep Thunder)'와 연동해 태풍, 폭우 등을 48시간 이전에 예측할 수 있다. 딥 썬더는 1평방 킬로미터 당 기상 관측이 가능해 어느 구역이 피해가 클 지, 어떤 경보를 내릴 지 등의 우선 순위를 판단할 수 있다. 또, 해당 지형과 강수량, 레이더 정보 등 각종 기상 정보에서 추출한 통합 모델을 기반을 갑작스런 기후변화 등을 사전에 예측해 종합 대응할 있다.
IOC는 태풍으로 인해 지역별 취약 정도, 침수 가능 정도 등을 분석, 이를 그래프와 도표로 분석해 보여준다. 이 정보는 각 도시 유관기관과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재난이 발생하면 빠른 복구 작업이 가능하도록 도시 시스템과 연동한다.
오라클의 공공안전 솔루션 `인텔리전스 허브 및 경보 시스템(Oracle's Public Safety Solution for Intelligence Hub and Alerts)'은 금융, 범죄, 여행기록, 소셜미디어,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 정보를 취합해 분석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한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기존 전화 범죄신고나 사건 발생 후 수사로 이루어지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로부터 유입되는 다양한 형태의 정보와 정부당국의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의 정형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면 더 큰 사고 및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 평가할 수 있으며, 이상징후는 공공부문의 치안 유지 활동, 테러ㆍ지진ㆍ대규모 사건 등 5개의 시스템과 연결되어 범죄 증거 찾기, 해결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SNS에서 특정장소에 대한 단어가 갑자기 폭증하면 그 장소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음을 미리 짐작하고 신고가 접수되기 전에 경찰이나 소방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실제 시카고 경찰은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한다.
재난 관련 솔루션은 기후와 범죄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나와 있지만 아직 국내 재난 솔루션 도입은 시범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은 재난대비, 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섣불리 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재난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 유관기관의 협력이 중요한데, 현재 업무와 권한이 부처별로 나눠진 상태에서 재난관리 솔루션을 도입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 솔루션이 대부분 외산 솔루션인 것도 도입이 어려운 이유다.
SW 업계 관계자는 "재난을 예측,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와 있지만, 실제 도입을 통한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실무자, 관련 부처간 협력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이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며 "국내도 태풍 등 기후 변화를 비롯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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