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상품ㆍ서비스로 판타지적 욕구 채워줄것”
지난달 28일 방문한 서울 역삼동 티드 본사는 온통 보랏빛이었다. 장문영 대표(36ㆍ사진)는 물론 직원들 모두 티드 로고가 새겨진 보라색 티셔츠 차림이었고 곳곳에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판타지 쇼핑'이라는 티드의 기업 이념과 각종 슬로건을 새겨넣은 보라색 문구가 즐비했다.
그 중 CE0실 앞에 장 대표가 직접 휘어갈긴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가져다 주기 전에는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혁명을 불러온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었다. 이 문구를 낙서처럼 새겨놓은 장 대표의 의도가 궁금했다.
"거창하게 생각한 건 없다. 다만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욕구를 우리가 실현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원하는 그것을 `판타지'라 생각하고, 티드에서 쇼핑을 통해 판타지를 경험했으면 한다"는 그와 1시간 남짓 `판타지 쇼핑' 티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라색으로 도배(?)를 한 이유가 궁금하다. 소셜네트워킹 커머스라는 `퍼플 오션'을 개척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가.
"처음부터 그리 심오한 의도를 갖고 있었던 건 아니다. 태국 여행을 갔는데 보라색 은행 간판을 봤다. 그 이후 태국의 모든 간판이 흑백으로 보였던 경험이 있다. 우리의 서비스와 상품이 다른 것들과 그렇게 확연히 구분 지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티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라색처럼 유니크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판타지 쇼핑은 어떤 것을 의미하나.
"사람들은 누구나 스타일리시하게 살고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또 에너지 음료처럼 일상의 순간을 다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이템이나 경험을 원한다. 우리는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와 이러한 판타지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이다. 티드에서 내놓는 상품의 대부분은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상품과는 거리가 멀고, 티드에서 쇼핑하고 상품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스타일리시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즉 티드는 똑같은 방식, 그저 그런 상품, 엇비슷한 스케일을 거부한다."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신개념 쇼핑 앱의 하나로 생각했는데 듣고 보니 거창하다.
"현재 국내에서 소셜쇼핑 방식을 내건 카피캣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시장이 큰 덩어리가 돼야 하는데 위성들만 떠도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외 다른 특징적인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것은 스타트업들이 커머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내재화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품 소싱, 결제, 소셜네트워크, 물류,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에 대한 모든 것을 갖추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동시적으로 추진하면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한국 시장에서 안착한 후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 정석이지 않나.
"한국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에서 활약하는 IT스타트업은 많지 않다.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중국, 일본, 독일 등에서도 한국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차별화된 상품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해외나 국내 어디든 서비스 측면에서는 신규 시장이기 때문에 개척에 좀 난이도가 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킹 커머스는 이미 시장이 알게 모르게 형성이 돼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그리고 해외에서 성공했다고 알려지면 국내에서도 안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셜네트워킹 커머스는 벤치마킹한 것인가.
"아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아마존의 `어필리에이트'라는 것이 있긴 한데, 아마존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블로그에 가지고 와서 광고 배너처럼 올려놓고 상품이 판매되면 수익을 얻는 구조다. 또 `선라이즈'라고 하는 다단계 네트워킹 서비스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블로그에 상품만 퍼가고 독자적인 `간판'을 달'수 없는 시스템이지만 우리는 판매채널과 퍼스널 브랜딩 채널로의 역할을 겸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티드에 들어오면 자체적으로 상품 구매, 판매, 마케팅 등이 다 이뤄지고 소스코드 인바이드 방식으로 원하는 채널에 직영망처럼 내 간판을 걸 수 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라이선스 사업도 가능한 것인가.
"현재로선 상품과 서비스의 현지화를 통한 안착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국가별 라이선스 로열티도 생각하고 있다. 뉴욕, 한국, 런던, 중국시장을 글로벌 직영 브런치로 활용할 것이고, 브랜드 로열티가 생겨나면 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자들에게 서브 라이선스를 줄 계획이다. 한국에서 태동한 쇼핑 스타트업이 글로벌 서비스로 안착한 최초의 사례, 자랑스러운 국산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다. 먼 이야기 같이 들리겠지만 성과로 증명할 것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그 중 CE0실 앞에 장 대표가 직접 휘어갈긴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가져다 주기 전에는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혁명을 불러온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었다. 이 문구를 낙서처럼 새겨놓은 장 대표의 의도가 궁금했다.
"거창하게 생각한 건 없다. 다만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욕구를 우리가 실현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원하는 그것을 `판타지'라 생각하고, 티드에서 쇼핑을 통해 판타지를 경험했으면 한다"는 그와 1시간 남짓 `판타지 쇼핑' 티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라색으로 도배(?)를 한 이유가 궁금하다. 소셜네트워킹 커머스라는 `퍼플 오션'을 개척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가.
"처음부터 그리 심오한 의도를 갖고 있었던 건 아니다. 태국 여행을 갔는데 보라색 은행 간판을 봤다. 그 이후 태국의 모든 간판이 흑백으로 보였던 경험이 있다. 우리의 서비스와 상품이 다른 것들과 그렇게 확연히 구분 지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티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라색처럼 유니크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판타지 쇼핑은 어떤 것을 의미하나.
"사람들은 누구나 스타일리시하게 살고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또 에너지 음료처럼 일상의 순간을 다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이템이나 경험을 원한다. 우리는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와 이러한 판타지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이다. 티드에서 내놓는 상품의 대부분은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상품과는 거리가 멀고, 티드에서 쇼핑하고 상품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스타일리시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즉 티드는 똑같은 방식, 그저 그런 상품, 엇비슷한 스케일을 거부한다."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신개념 쇼핑 앱의 하나로 생각했는데 듣고 보니 거창하다.
"현재 국내에서 소셜쇼핑 방식을 내건 카피캣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시장이 큰 덩어리가 돼야 하는데 위성들만 떠도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외 다른 특징적인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것은 스타트업들이 커머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내재화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품 소싱, 결제, 소셜네트워크, 물류,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에 대한 모든 것을 갖추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동시적으로 추진하면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한국 시장에서 안착한 후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 정석이지 않나.
"한국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에서 활약하는 IT스타트업은 많지 않다.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중국, 일본, 독일 등에서도 한국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차별화된 상품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해외나 국내 어디든 서비스 측면에서는 신규 시장이기 때문에 개척에 좀 난이도가 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킹 커머스는 이미 시장이 알게 모르게 형성이 돼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그리고 해외에서 성공했다고 알려지면 국내에서도 안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셜네트워킹 커머스는 벤치마킹한 것인가.
"아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아마존의 `어필리에이트'라는 것이 있긴 한데, 아마존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블로그에 가지고 와서 광고 배너처럼 올려놓고 상품이 판매되면 수익을 얻는 구조다. 또 `선라이즈'라고 하는 다단계 네트워킹 서비스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블로그에 상품만 퍼가고 독자적인 `간판'을 달'수 없는 시스템이지만 우리는 판매채널과 퍼스널 브랜딩 채널로의 역할을 겸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티드에 들어오면 자체적으로 상품 구매, 판매, 마케팅 등이 다 이뤄지고 소스코드 인바이드 방식으로 원하는 채널에 직영망처럼 내 간판을 걸 수 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라이선스 사업도 가능한 것인가.
"현재로선 상품과 서비스의 현지화를 통한 안착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국가별 라이선스 로열티도 생각하고 있다. 뉴욕, 한국, 런던, 중국시장을 글로벌 직영 브런치로 활용할 것이고, 브랜드 로열티가 생겨나면 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자들에게 서브 라이선스를 줄 계획이다. 한국에서 태동한 쇼핑 스타트업이 글로벌 서비스로 안착한 최초의 사례, 자랑스러운 국산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다. 먼 이야기 같이 들리겠지만 성과로 증명할 것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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