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Z2` 1차 예판 마감… 온라인 유통망서도 잇따라 매진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든 이후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려온 국내 시장에서 외산 제품들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알뜰폰 시장 활성화와 단말기 자급제 등 새로운 환경이 열리면서 소니와 블랙베리, 애플 등 외산업체들이 재도전에 나설 태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외산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시장은 2009년말 아이폰 도입 이후 스마트폰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며 모토로라, HTC, 블랙베리, 노키아, 소니에릭슨(현 소니모바일) 등 외산업체들이 3∼4년 사이 대부분 떠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의 본거지인 점은 물론, 이통사와 제조사가 함께 보조금을 지급해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시장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대응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뜰폰 시장이 열리고,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 단독으로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는 단말기 자급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휴대폰 시장 유통구조가 다양화됨에 따라 재도전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소니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엑스페리아Z2'를 내세워 예약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제품은 이통사 기본탑재 서비스가 없는 자급제 단말기로 출시하되, 이통사의 유통자회사가 도매 구입해 보조금을 실어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엑스페리아Z는 현재 KT를 통해 예약판매 중으로, 1차 예약이 마감되고 2차 예약에 돌입했다. 또 자급제 단말기로서 11번가, M포인트 몰 등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서도 퍼플 색상 제품 매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SK텔레콤도 22일부터 제품 예약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소니는 제조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스마트밴드와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독 등 사은품을 제공하고, 출고가도 해외시장에 비해 10만원 가량 낮춘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예약판매 물량은 밝히기 어렵지만, 연일 지속되는 매진행렬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구매대행 업체인 3KH는 2년 전 한국 지사를 철수한 블랙베리를 해외구매 대행방식으로 수입해 국내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부 법인용 스마트폰 수요뿐 아니라 젊은층 사이에서도 블랙베리의 독특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어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는 최신 블랙베리 스마트폰인 Q5와 Q10을 앞세워 마케팅에 돌입했다. 국내 시장에는 SK텔레콤이 여전히 블랙베리 전용 요금제를 갖추고 있어 보안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커진 화면을 내세운 애플 아이폰의 재도전도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유독 국내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와 LG G프로, 베가시크릿노트 등 5인치 대 대화면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고전해 왔다. 그러나 애플의 차기작인 아이폰6는 4.7∼5.5인치 대 디스플레이 탑재가 확실시되고 있는데, 이 경우 국내시장에서도 과거와는 달라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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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외산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시장은 2009년말 아이폰 도입 이후 스마트폰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며 모토로라, HTC, 블랙베리, 노키아, 소니에릭슨(현 소니모바일) 등 외산업체들이 3∼4년 사이 대부분 떠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의 본거지인 점은 물론, 이통사와 제조사가 함께 보조금을 지급해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시장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대응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뜰폰 시장이 열리고,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 단독으로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는 단말기 자급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휴대폰 시장 유통구조가 다양화됨에 따라 재도전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소니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엑스페리아Z2'를 내세워 예약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제품은 이통사 기본탑재 서비스가 없는 자급제 단말기로 출시하되, 이통사의 유통자회사가 도매 구입해 보조금을 실어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엑스페리아Z는 현재 KT를 통해 예약판매 중으로, 1차 예약이 마감되고 2차 예약에 돌입했다. 또 자급제 단말기로서 11번가, M포인트 몰 등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서도 퍼플 색상 제품 매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SK텔레콤도 22일부터 제품 예약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소니는 제조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스마트밴드와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독 등 사은품을 제공하고, 출고가도 해외시장에 비해 10만원 가량 낮춘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예약판매 물량은 밝히기 어렵지만, 연일 지속되는 매진행렬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구매대행 업체인 3KH는 2년 전 한국 지사를 철수한 블랙베리를 해외구매 대행방식으로 수입해 국내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부 법인용 스마트폰 수요뿐 아니라 젊은층 사이에서도 블랙베리의 독특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어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는 최신 블랙베리 스마트폰인 Q5와 Q10을 앞세워 마케팅에 돌입했다. 국내 시장에는 SK텔레콤이 여전히 블랙베리 전용 요금제를 갖추고 있어 보안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커진 화면을 내세운 애플 아이폰의 재도전도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유독 국내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와 LG G프로, 베가시크릿노트 등 5인치 대 대화면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고전해 왔다. 그러나 애플의 차기작인 아이폰6는 4.7∼5.5인치 대 디스플레이 탑재가 확실시되고 있는데, 이 경우 국내시장에서도 과거와는 달라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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