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계는 SW사업계획ㆍ방향 세우는데 한계
외국기업 매출액 등 미공개…시장파악 불가능
외국기업 매출액 등 미공개…시장파악 불가능
국내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관련 통계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SW업체들이 사업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매출액과 직원 수 등 주요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전체 SW시장을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놓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관련 통계가 실제 SW업체들이 장기적인 사업계획이나 방향을 세우는 지표로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제공되는 통계도 확인하기 어려운 문서 기반으로 제공되며, 최신 정보도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SW관련 통계는 매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간하는 `SW 산업 연간보고서'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집계하는 `SW 생산액',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등이다.
SW 산업 연간보고서는 국내외 SW 산업에 대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료로 평가되지만, 거시적인 부문에 집중돼 각 분야별, 업체별 세부적인 확인은 어렵다. SW 생산액의 경우 패키지 SW와 임베디드 SW 등 일부 분야로만 집계된다. SW 관련 인력의 경우 연차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어떤 분야에 어느 정도의 인력이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결국 국내 SW부문 통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자료를 조합해 파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 자료는 취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와 오차가 날 수 밖에 없다.
SW업계 관계자는 "SW업체들이 사업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관련 사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체적인 통계가 중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SW부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단편적인 사실이나 추정에 따른 부정확한 통계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년 수천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계 기업의 경우, 대부분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유한회사로 실적과 근무인원 등의 파악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오라클 등 업체의 매출과 직원 수는 지난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발표한 `SW 1000억클럽'명단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공개된 바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 강국인 미국과 일본 경우 SW산업과 관련된 통계가 세부적으로 공개돼 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www.bls.gov)은 개발자를 일반 SW개발자와 DB전문가, 웹개발자, 네트워크 관리자 등 업무에 따라 20여 개로 구분하고 고용률, 시간당 임금, 연봉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일본은 총무성이 통계 정보 홈페이지(www.stat.go.jp)에서 SW 산업과 관련 종사자에 대한 집계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SW부문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국내 SW산업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자세한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다"라며 "관련 정보 제공도 PDF와 같은 문서 자료가 아니라 웹으로 바로 접근이 가능하고, 다른 통계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놓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관련 통계가 실제 SW업체들이 장기적인 사업계획이나 방향을 세우는 지표로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제공되는 통계도 확인하기 어려운 문서 기반으로 제공되며, 최신 정보도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SW관련 통계는 매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간하는 `SW 산업 연간보고서'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집계하는 `SW 생산액',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등이다.
SW 산업 연간보고서는 국내외 SW 산업에 대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료로 평가되지만, 거시적인 부문에 집중돼 각 분야별, 업체별 세부적인 확인은 어렵다. SW 생산액의 경우 패키지 SW와 임베디드 SW 등 일부 분야로만 집계된다. SW 관련 인력의 경우 연차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어떤 분야에 어느 정도의 인력이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결국 국내 SW부문 통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자료를 조합해 파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 자료는 취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와 오차가 날 수 밖에 없다.
SW업계 관계자는 "SW업체들이 사업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관련 사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체적인 통계가 중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SW부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단편적인 사실이나 추정에 따른 부정확한 통계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년 수천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계 기업의 경우, 대부분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유한회사로 실적과 근무인원 등의 파악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오라클 등 업체의 매출과 직원 수는 지난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발표한 `SW 1000억클럽'명단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공개된 바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 강국인 미국과 일본 경우 SW산업과 관련된 통계가 세부적으로 공개돼 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www.bls.gov)은 개발자를 일반 SW개발자와 DB전문가, 웹개발자, 네트워크 관리자 등 업무에 따라 20여 개로 구분하고 고용률, 시간당 임금, 연봉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일본은 총무성이 통계 정보 홈페이지(www.stat.go.jp)에서 SW 산업과 관련 종사자에 대한 집계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SW부문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국내 SW산업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자세한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다"라며 "관련 정보 제공도 PDF와 같은 문서 자료가 아니라 웹으로 바로 접근이 가능하고, 다른 통계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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