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원서 학생 지원방식 변경 예산 축소
미래 핵심 성장산업 육성 정부 구호 `무색`
특성화대학원 배출 인재들은 취업길 막혀
미래 핵심 성장산업 육성 정부 구호 `무색`
특성화대학원 배출 인재들은 취업길 막혀
국내 공간정보 산업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정부의 공간정보 인력양성 사업마저 오락가락 일관성 없이 추진돼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정부 구호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간정보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추진방식을 종전에 대학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던 것에서 공간정보 융복합 프로젝트(아이디어)를 제출한 전공 학생을 평가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관련 예산도 축소할 예정인 가운데 대학들은 갑작스런 정책 변화로 공간정보 전문인력 육성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09년 공간정보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5년간 72억원을 지원해 석ㆍ박사 100명을 배출하는 특성화대학원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 경북대, 남서울대, 부경대, 부산대, 시립대, 세종대, 인하대가 선정됐고 작년말 1차 사업이 완료됐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공간정보 산업 위축으로 배출 인재들의 취업길이 막혔다. 국토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 국내 공간정보기업은 총 4487곳으로, 이중 매출액 10억원 미만이 78%, 4인 이하가 44%다. 업계가 영세하다 보니 대학원을 졸업한 전문인력들이 저임금의 단순업무를 취급하는 업체로 취업하거나 전공과 관계없는 타 분야로 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박사과정생인 A씨는 "민간기업에서 채용을 의뢰하는 곳도 없고, 공공기관이나 연구소 등을 빼면 석박사급이 취업할 곳이 없다"며 "공간정보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 석박사를 채용할 여유가 없고 업무도 단순 측량 등 비전문 인력이 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털어놨다.
국토부 사업방식 변경은 이같은 사정 속에서 이뤄졌다. 기존에 대학원에 예산을 지원해 장학금, 연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 올해부터는 해당 전공학생이 공간정보 융복합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규모도 대학 당 연 20명 정도에서 총 30명 규모로 줄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대학원을 설립한 대학들은 정책 변화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대학원 폐쇄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 공간정보대학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5년전 대학원을 설립했는데 갑자기 지원방식이 바뀌어 혼란스럽다"며 "백년대계를 세우지 않고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원 관계자는 "공간정보 예산은 매년 감소하는데 올해부터 특성화고교를 설립해 예산을 지원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과거 고교와 전문대학에 지적과가 있다가 수요가 없어 사라진 것을 벌써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학생의 공간정보 융복합한 프로젝트가 심사를 통과하면 학생과 해당학교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전공 관련 기업이 아닌 곳에 취업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간정보특성화대학원 지원방향은 이번 주중 최종 결정된다.
허우영기자 yenny@
국토교통부가 공간정보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추진방식을 종전에 대학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던 것에서 공간정보 융복합 프로젝트(아이디어)를 제출한 전공 학생을 평가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관련 예산도 축소할 예정인 가운데 대학들은 갑작스런 정책 변화로 공간정보 전문인력 육성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09년 공간정보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5년간 72억원을 지원해 석ㆍ박사 100명을 배출하는 특성화대학원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 경북대, 남서울대, 부경대, 부산대, 시립대, 세종대, 인하대가 선정됐고 작년말 1차 사업이 완료됐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공간정보 산업 위축으로 배출 인재들의 취업길이 막혔다. 국토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 국내 공간정보기업은 총 4487곳으로, 이중 매출액 10억원 미만이 78%, 4인 이하가 44%다. 업계가 영세하다 보니 대학원을 졸업한 전문인력들이 저임금의 단순업무를 취급하는 업체로 취업하거나 전공과 관계없는 타 분야로 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박사과정생인 A씨는 "민간기업에서 채용을 의뢰하는 곳도 없고, 공공기관이나 연구소 등을 빼면 석박사급이 취업할 곳이 없다"며 "공간정보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 석박사를 채용할 여유가 없고 업무도 단순 측량 등 비전문 인력이 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털어놨다.
국토부 사업방식 변경은 이같은 사정 속에서 이뤄졌다. 기존에 대학원에 예산을 지원해 장학금, 연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 올해부터는 해당 전공학생이 공간정보 융복합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규모도 대학 당 연 20명 정도에서 총 30명 규모로 줄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대학원을 설립한 대학들은 정책 변화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대학원 폐쇄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 공간정보대학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5년전 대학원을 설립했는데 갑자기 지원방식이 바뀌어 혼란스럽다"며 "백년대계를 세우지 않고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원 관계자는 "공간정보 예산은 매년 감소하는데 올해부터 특성화고교를 설립해 예산을 지원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과거 고교와 전문대학에 지적과가 있다가 수요가 없어 사라진 것을 벌써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학생의 공간정보 융복합한 프로젝트가 심사를 통과하면 학생과 해당학교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전공 관련 기업이 아닌 곳에 취업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간정보특성화대학원 지원방향은 이번 주중 최종 결정된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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