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최근 혈당 수치가 높아진 30대 환자로부터 당뇨병 관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이유로 들은 대답이다. 올해 초부터 당뇨병 관리를 시작한 환자였는데 야근과 회식 등으로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챙길 엄두도 못 했다고 한다. 또한 치료제 복용도 자주 잊어 지난 달에 처방 받은 치료제를 10일 분이나 남겼다고 말했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큰 충격을 받는다. 또한 관리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데 이를 계기로 당뇨병을 꾸준히 잘 관리하는 경우도 많지만 `반짝 관리'에 그치는 환자들도 상당수이다. 앞서 소개한 환자도 당뇨병 관리를 시작한 후 처음 한 두 달 동안에는 운동 요법과 식이 요법을 잘 챙겨 체중도 줄이고, 치료제도 제대로 복용해 혈당을 잘 관리한 경우였다.
눈 여겨 볼만한 점은 당뇨병 초기 환자에 해당하는 30-40대 환자 중 상당수가 바빠서 당뇨병 관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료 시에도 이러한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야근과 회식 등으로 바쁘고 불규칙한 생활을 한 탓에 운동 요법과 식이 요법을 따로 챙기기가 어렵다는 식이다. 심지어 너무 바빠서 약 먹는 것조차 자주 잊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당뇨병은 합병증이 진행할 정도로 혈당이 상승해도 환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환자들이 생활 습관 관리와 약제 복용에 소홀하게 되는 면도 있다.
의사로서 안타까운 점은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당뇨병 관리를 일상 생활과 구분되는 별개의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생활 습관 질환이며, 식습관, 운동 등 생활 습관 전반에 걸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당뇨병 관리 또한 일상 생활과 별개일 수 없으며,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를 실천하고 습관화는 것이 당뇨병 관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우선 치료제를 처방 받은 환자는 지침에 따라 이를 제 때, 제대로 복용해야 한다. 또한 바쁜 일상이나 복용해야 할 약의 개수와 복용 횟수 등이 많아 치료제 복용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면 주치의에게 관련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환자 스스로 `다음부터 잘 챙겨야지' 라는 다짐으로 이를 해결하기 보다는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복합제 서방정을 처방 받는 등의 조치로 약의 개수나 복용 횟수를 줄여주는 것이 치료제 복용을 잊지 않고 챙기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 중에는 약을 오래 먹으면 좋지 않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가급적이면 약 복용을 줄이고 식이조절과 운동 만으로 조절하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환자가 자의적으로 치료제의 복용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를 거쳐야 한다.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나 당뇨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철저한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는 목표치에 해당하는 혈당으로 조절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식이 요법에 있어서는 우선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챙기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표준체중을 바탕으로 권장되는 일일 섭취 열량에 맞춰 음식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 때 특정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기 보다는 일일 섭취 열량 내에서 다양한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식이 요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바람직하다. 다만 설탕과 꿀 등은 혈당을 급격이 높일 수 있으며, 동물성 지방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 시킬 수 있는 만큼 섭취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운동 요법은 가급적 매일 규칙적으로 하되 환자의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강도가 다른 만큼 종류와 강도 등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만약 운동 요법을 위해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경우라면 출ㆍ퇴근 시간이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걷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운동량과 강도를 높여가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 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걸었던 거리와 시간을 기록해두면 일상 속에서 운동 요법을 꾸준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챙기는데 도움이 된다.
신동훈 한전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최근 혈당 수치가 높아진 30대 환자로부터 당뇨병 관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이유로 들은 대답이다. 올해 초부터 당뇨병 관리를 시작한 환자였는데 야근과 회식 등으로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챙길 엄두도 못 했다고 한다. 또한 치료제 복용도 자주 잊어 지난 달에 처방 받은 치료제를 10일 분이나 남겼다고 말했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큰 충격을 받는다. 또한 관리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데 이를 계기로 당뇨병을 꾸준히 잘 관리하는 경우도 많지만 `반짝 관리'에 그치는 환자들도 상당수이다. 앞서 소개한 환자도 당뇨병 관리를 시작한 후 처음 한 두 달 동안에는 운동 요법과 식이 요법을 잘 챙겨 체중도 줄이고, 치료제도 제대로 복용해 혈당을 잘 관리한 경우였다.
눈 여겨 볼만한 점은 당뇨병 초기 환자에 해당하는 30-40대 환자 중 상당수가 바빠서 당뇨병 관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료 시에도 이러한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야근과 회식 등으로 바쁘고 불규칙한 생활을 한 탓에 운동 요법과 식이 요법을 따로 챙기기가 어렵다는 식이다. 심지어 너무 바빠서 약 먹는 것조차 자주 잊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당뇨병은 합병증이 진행할 정도로 혈당이 상승해도 환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환자들이 생활 습관 관리와 약제 복용에 소홀하게 되는 면도 있다.
의사로서 안타까운 점은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당뇨병 관리를 일상 생활과 구분되는 별개의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생활 습관 질환이며, 식습관, 운동 등 생활 습관 전반에 걸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당뇨병 관리 또한 일상 생활과 별개일 수 없으며,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를 실천하고 습관화는 것이 당뇨병 관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우선 치료제를 처방 받은 환자는 지침에 따라 이를 제 때, 제대로 복용해야 한다. 또한 바쁜 일상이나 복용해야 할 약의 개수와 복용 횟수 등이 많아 치료제 복용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면 주치의에게 관련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환자 스스로 `다음부터 잘 챙겨야지' 라는 다짐으로 이를 해결하기 보다는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복합제 서방정을 처방 받는 등의 조치로 약의 개수나 복용 횟수를 줄여주는 것이 치료제 복용을 잊지 않고 챙기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 중에는 약을 오래 먹으면 좋지 않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가급적이면 약 복용을 줄이고 식이조절과 운동 만으로 조절하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환자가 자의적으로 치료제의 복용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를 거쳐야 한다.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나 당뇨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철저한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는 목표치에 해당하는 혈당으로 조절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식이 요법에 있어서는 우선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챙기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표준체중을 바탕으로 권장되는 일일 섭취 열량에 맞춰 음식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 때 특정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기 보다는 일일 섭취 열량 내에서 다양한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식이 요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바람직하다. 다만 설탕과 꿀 등은 혈당을 급격이 높일 수 있으며, 동물성 지방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 시킬 수 있는 만큼 섭취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운동 요법은 가급적 매일 규칙적으로 하되 환자의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강도가 다른 만큼 종류와 강도 등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만약 운동 요법을 위해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경우라면 출ㆍ퇴근 시간이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걷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운동량과 강도를 높여가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 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걸었던 거리와 시간을 기록해두면 일상 속에서 운동 요법을 꾸준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챙기는데 도움이 된다.
신동훈 한전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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