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재검토 후 자체 결정할 듯
내주 이사회 다시 개최 가능성
경영진-이사회 의견차 변수로
내주 이사회 다시 개최 가능성
경영진-이사회 의견차 변수로
금융당국이 KB국민은행 전산시스템 전환에 대한 적합성 판단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전환을 추진할 시간이 촉박해 KB국민은행은 한국IBM과 메인프레임 단기계약을 한 후 전환을 하거나, 전환을 중지하고 장기계약을 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서 전산시스템 변경과정에서의 기종 선정 적합성을 판단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선악을 따지기 어려운 기종 선정에 개입하지 않고 내부통제 미흡과 리더십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KB국민은행 경영진과 이사회는 회의를 열고 갈등을 빚고 있는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사업을 잠정보류하고 금감원의 특별검사 결과를 본 후 결정하기로 한바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판단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금감원은 은행이 추진하는 수 천 억원 규모 사업에 관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판단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 방침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자체적으로 사업 추진을 결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감원 검사가 마무리되면 다음주쯤 이사회를 다시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 정병기 감사, 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그대로 전환이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대로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면 30일 이사회에서 그렇게 결론을 내지 않았겠느냐"며 "경영진과 이사회의 의견 차이가 생각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짧은 기간 동안 내부적으로 재검토를 하도록 한 후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검토는 사실상 메인프레임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의미해 반발도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2015년 7월까지 메인프레임 사용 계약을 했는데 그때까지 전환을 마무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전환 결정과 함께 이사회는 메인프레임을 단기 계약할지 장기 계약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은 향후 유닉스로 전환을 위해서는 단기 계약을 해야하지만 한국IBM에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5년 정도 장기 계약을 해야하는데 이는 유닉스 전환 무산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 등에 대한 금감원 검사결과와 징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들의 징계 수위에 따라 그들이 주장하는 전환과 재검토 여론이 기울어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과거 신한사태 때처럼 관계자 모두를 징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일부 경영진이 중징계를 받고 사퇴할 경우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때까지 시스템 전환 사업이 중지될 수도 있다.
강진규기자 kjk@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서 전산시스템 변경과정에서의 기종 선정 적합성을 판단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선악을 따지기 어려운 기종 선정에 개입하지 않고 내부통제 미흡과 리더십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KB국민은행 경영진과 이사회는 회의를 열고 갈등을 빚고 있는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사업을 잠정보류하고 금감원의 특별검사 결과를 본 후 결정하기로 한바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판단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금감원은 은행이 추진하는 수 천 억원 규모 사업에 관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판단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 방침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자체적으로 사업 추진을 결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감원 검사가 마무리되면 다음주쯤 이사회를 다시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 정병기 감사, 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그대로 전환이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대로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면 30일 이사회에서 그렇게 결론을 내지 않았겠느냐"며 "경영진과 이사회의 의견 차이가 생각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짧은 기간 동안 내부적으로 재검토를 하도록 한 후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검토는 사실상 메인프레임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의미해 반발도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2015년 7월까지 메인프레임 사용 계약을 했는데 그때까지 전환을 마무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전환 결정과 함께 이사회는 메인프레임을 단기 계약할지 장기 계약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은 향후 유닉스로 전환을 위해서는 단기 계약을 해야하지만 한국IBM에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5년 정도 장기 계약을 해야하는데 이는 유닉스 전환 무산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 등에 대한 금감원 검사결과와 징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들의 징계 수위에 따라 그들이 주장하는 전환과 재검토 여론이 기울어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과거 신한사태 때처럼 관계자 모두를 징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일부 경영진이 중징계를 받고 사퇴할 경우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때까지 시스템 전환 사업이 중지될 수도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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