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정보 `행복e음`ㆍ농심DNS `건보통합시스템` 등 잇단 연기
인력 추가 투입 적자 발생… 중기ㆍ협력사에 손실 전가 우려도
인력 추가 투입 적자 발생… 중기ㆍ협력사에 손실 전가 우려도
지난해부터 공공정보화 시장개척에 적극 나선 중견 시스템통합(SI) 사업자들이 수주한 사업을 기간 내 완료하지 못하고 지연시키는 사례가 왕왕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보정보통신(대표 문진일)은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에서 발주한 75억원 규모의 `행복e음 고도화 및 수요자 중심 서비스 확대사업`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올 3월까지 복지정보 통합관리 및 지원을 통한 복지행정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한 5개 분야별로 23개 과제를 완료해야 했으나, 이 사업완료는 5월 20일까지로 연기됐고 현재 검수 중으로 6월에 끝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행복e음 사업은 연기됐지만 대보정보통신의 인력이 (해당 사업에)몰려 있어 올해 발주된 보건복지부 사업 2개도 모두 같은 회사가 수주했다"고 전했다.
대학정보화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대표 김현철ㆍ이충환)은 한양대는 학사ㆍ행정시스템 구축이 늦어졌다. 한양대측은 "지난해 10월에 오픈해서 사용하고 있고, 학사 행정 전체로 보면 거의 대부분 개시했으나 일부 조금 남아있는 것을 마무리작업 중으로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일정보다 몇 개월 늦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의 진척률이 낮으면 주사업자가 비상에 걸리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학사업은 중간에 설계단에서 바뀌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력들을 추가 투입하면서 지연된 날짜만큼 적자를 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농심DNS(대표 김중원)의 경우도 지난해 건강보험 통합급여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주사업자로 수주해 내년 4월까지 구축 예정인데 일정보다 진척이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일정 이슈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 "계획상 지연돼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선 엄밀히 시스템구축 지연은 프로젝트 실패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지연은 비단 중견기업에게만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다.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개발이 됐는데 기관의 제도개선안(통과가 안되거나)이 확정이 안되다 보면 못쓰는 경우도 있고 과거 대기업에도 종종 발생한 바 있다.
한 업계 임원은 "대기업들도 고객상황이든 자체적인 상황이든 구축사업이 지연돼서 손실을 본 사례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중견기업들은 대기업 주사업자에 비해 손실을 감수할 여력이 적다는 데 있고, 결국 일정이 지연되면 수십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중소기업과 협력사들에게 비용이나 손실이 구조상 전가된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보정보통신(대표 문진일)은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에서 발주한 75억원 규모의 `행복e음 고도화 및 수요자 중심 서비스 확대사업`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올 3월까지 복지정보 통합관리 및 지원을 통한 복지행정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한 5개 분야별로 23개 과제를 완료해야 했으나, 이 사업완료는 5월 20일까지로 연기됐고 현재 검수 중으로 6월에 끝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행복e음 사업은 연기됐지만 대보정보통신의 인력이 (해당 사업에)몰려 있어 올해 발주된 보건복지부 사업 2개도 모두 같은 회사가 수주했다"고 전했다.
대학정보화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대표 김현철ㆍ이충환)은 한양대는 학사ㆍ행정시스템 구축이 늦어졌다. 한양대측은 "지난해 10월에 오픈해서 사용하고 있고, 학사 행정 전체로 보면 거의 대부분 개시했으나 일부 조금 남아있는 것을 마무리작업 중으로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일정보다 몇 개월 늦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의 진척률이 낮으면 주사업자가 비상에 걸리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학사업은 중간에 설계단에서 바뀌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력들을 추가 투입하면서 지연된 날짜만큼 적자를 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농심DNS(대표 김중원)의 경우도 지난해 건강보험 통합급여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주사업자로 수주해 내년 4월까지 구축 예정인데 일정보다 진척이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일정 이슈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 "계획상 지연돼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선 엄밀히 시스템구축 지연은 프로젝트 실패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지연은 비단 중견기업에게만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다.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개발이 됐는데 기관의 제도개선안(통과가 안되거나)이 확정이 안되다 보면 못쓰는 경우도 있고 과거 대기업에도 종종 발생한 바 있다.
한 업계 임원은 "대기업들도 고객상황이든 자체적인 상황이든 구축사업이 지연돼서 손실을 본 사례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중견기업들은 대기업 주사업자에 비해 손실을 감수할 여력이 적다는 데 있고, 결국 일정이 지연되면 수십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중소기업과 협력사들에게 비용이나 손실이 구조상 전가된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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