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열 생성 때 칼로리 소모… 과학자들 가시적 연구성과 발표
지난 겨울 야외에서 15분 동안 찬바람을 쐬면 1시간을 운동한 것과 같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 데 이어 이를 비만치료로 연계하려는 연구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신체가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이 칼로리를 태워 몸에 열을 내는 `갈색지방'으로 바뀌는데 이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온갖 질병의 원인인 비만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과학자들이 비만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추위 없이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생리학과 아자이 차울라 교수는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이 백색지방의 갈색화를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차울라 교수팀이 30℃에서 사육된 생쥐에게 IL-4를 투여한 결과, 매우 추운 환경에서와 같이 신체의 열 생성을 증가시키는 단백질이 15배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가 15∼20%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하버드의대 다나파버암연구소의 브루스 스피글먼 박사팀은 근육에서 `PGC-1'이라는 단백질이 생성될 때 백색지방이 갈색지방으로 전환된다는 공식을 찾아냈다.
스피글먼 박사팀은 후속연구로 PGC-1 단백질이 `Metrnl'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것도 발견했다. 이들이 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Metrnl 생성량을 늘리자 포도당(글루코스)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체중이 약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etrnl이 당뇨병과 비만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이 호르몬은 대식세포 수를 증가시키고 지방조직에서 IL-4 생성량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울라 박사팀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다.
차울라 박사팀과 스피글먼 박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각각 국제학술지 `셀(Cell)' 최근호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후속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된다면 새로운 비만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스피글먼 박사는 `엠버 테라퓨틱스'라는 바이오 업체를 공동 창업해 이번 연구결과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도영기자 namdo0@
신체가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이 칼로리를 태워 몸에 열을 내는 `갈색지방'으로 바뀌는데 이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온갖 질병의 원인인 비만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과학자들이 비만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추위 없이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생리학과 아자이 차울라 교수는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이 백색지방의 갈색화를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차울라 교수팀이 30℃에서 사육된 생쥐에게 IL-4를 투여한 결과, 매우 추운 환경에서와 같이 신체의 열 생성을 증가시키는 단백질이 15배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가 15∼20%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하버드의대 다나파버암연구소의 브루스 스피글먼 박사팀은 근육에서 `PGC-1'이라는 단백질이 생성될 때 백색지방이 갈색지방으로 전환된다는 공식을 찾아냈다.
스피글먼 박사팀은 후속연구로 PGC-1 단백질이 `Metrnl'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것도 발견했다. 이들이 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Metrnl 생성량을 늘리자 포도당(글루코스)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체중이 약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etrnl이 당뇨병과 비만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이 호르몬은 대식세포 수를 증가시키고 지방조직에서 IL-4 생성량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울라 박사팀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다.
차울라 박사팀과 스피글먼 박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각각 국제학술지 `셀(Cell)' 최근호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후속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된다면 새로운 비만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스피글먼 박사는 `엠버 테라퓨틱스'라는 바이오 업체를 공동 창업해 이번 연구결과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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