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공식행사서 “다음카카오 보다 페이스북과 구글ㆍ안드로이드가 더 위협적”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정말 두렵고, 빨리 성장하는데 돈도 너무 많이 있습니다. 미국, 중국과 어떻게 싸워 살아 남을지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숙제입니다. 네이버는 모바일 회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모든 서비스를 바꾸고 조직을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 사업을 교두보로 삼을 예정입니다."
`은둔의 경영자'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25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CEO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앞서 진행된 특강에서 그는 "미국 외에 자국 검색이 존재하는 건 한국, 중국, 러시아 세 군데 밖에 없다"며 네이버의 창업 스토리와 성장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15년간 네이버 사업을 하면서 15번 창업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년 망했다 살아남는 과정의 반복이었다"며 "IT는 빠르게 바뀌고 국경 없이 경쟁하기 때문에 1년을 10년같이 살아야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2001년 이후 13년 만에 국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생존 그 자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최근 출범한 다음카카오에 대해 "두려운, 위협적인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두려운 경쟁자는 해외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구글의 안드로이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강연이 외부 활동의 시작인가'라는 질문에 "숨어 있다 나타나는 건 아니다"라며 "대표나 팀원들이 외부 활동을 잘해주고 있고 그들이 권한을 갖고 소신껏 하기 때문에 그들의 결정이 회사의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라인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해서 그는 "위챗 등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M&A를 열심히 하는 게 네이버라고 본다"며 "구글이 M&A를 하는 거에 비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기 때문에 구글과 비교해서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크리에이티브를 살리는 것보다는 후배들의 창의성을 가리지 않도록 돕는게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CSO 자리도 놨고, 회사도 분사하는 등 제 역할은 잘 서포트 하는 일이고 전방에 나가 고생하는 후배 만나서 열심히 하게 돕는 것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둔의 경영자'라는 말에 대해 "은둔의 경영자라는 말은 뒤에서 조정하면서 책임안지는 것 같은 표현"이라며 "열심히 일해왔고 업무 역할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ㆍ유근일기자 dubs45@ㆍ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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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경영자'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25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CEO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앞서 진행된 특강에서 그는 "미국 외에 자국 검색이 존재하는 건 한국, 중국, 러시아 세 군데 밖에 없다"며 네이버의 창업 스토리와 성장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15년간 네이버 사업을 하면서 15번 창업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년 망했다 살아남는 과정의 반복이었다"며 "IT는 빠르게 바뀌고 국경 없이 경쟁하기 때문에 1년을 10년같이 살아야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2001년 이후 13년 만에 국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생존 그 자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최근 출범한 다음카카오에 대해 "두려운, 위협적인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두려운 경쟁자는 해외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구글의 안드로이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강연이 외부 활동의 시작인가'라는 질문에 "숨어 있다 나타나는 건 아니다"라며 "대표나 팀원들이 외부 활동을 잘해주고 있고 그들이 권한을 갖고 소신껏 하기 때문에 그들의 결정이 회사의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라인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해서 그는 "위챗 등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M&A를 열심히 하는 게 네이버라고 본다"며 "구글이 M&A를 하는 거에 비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기 때문에 구글과 비교해서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크리에이티브를 살리는 것보다는 후배들의 창의성을 가리지 않도록 돕는게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CSO 자리도 놨고, 회사도 분사하는 등 제 역할은 잘 서포트 하는 일이고 전방에 나가 고생하는 후배 만나서 열심히 하게 돕는 것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둔의 경영자'라는 말에 대해 "은둔의 경영자라는 말은 뒤에서 조정하면서 책임안지는 것 같은 표현"이라며 "열심히 일해왔고 업무 역할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ㆍ유근일기자 dubs45@ㆍ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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