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통합 `하이브` 선보여 양사 합병 후 동반사업 성과…성공여부 주목
지난 15년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을 주도해온 맞수, 게임빌과 컴투스가 합병에 따른 본격적 시너지 찾기에 나선다.
지난해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한 데 이어 두 기업의 고객 네트워크를 통합한 신규 플랫폼 `하이브'(HIVE)를 출시하며, 협업 시스템 가동에 나선 것. 두 회사는 카카오톡 게임 전성시대를 맞아 동반침체기를 맞았다 최근 반등에 성공했는데, 이같은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가 선보인 글로벌 모바일게임 통합 플랫폼 하이브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브'라는 명칭은 방대한 규모의 고객과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벌집'에서 비롯됐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게임을 즐기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한 울타리에 모여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란 의미다. 컴투스의 `허브', 게임빌의 `서클' 등 양사가 개별 운영해온 플랫폼을 합친 것이다. 두 회사는 하이브를 통해 로그인과 소셜, 커뮤니티 등 멤버십 기능과 보안과 통계, 업데이트 등 시스템 관리, 배너와 공지, 푸시, 문의 등 게임운영과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25일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게임빌의 대작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에 처음 적용됐다. 또 앞으로 출시되는 양사의 모든 게임에 탑재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은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비용 또한 많이 들지 않지만 수명 주기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흥행작을 배출하면 이 게임이 인기를 누릴 때 신규 게임을 내고, 흥행작으로 몰린 이용자들을 신규 게임과 연계하는 마케팅이 필수다.
양사의 플랫폼 통합은 이같은 마케팅과 사용자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카톡, 라인, 위챗 등 별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메신저 플랫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2000년 전후, 피처폰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공급하며 모바일 게임 업종을 개척했다. 컴투스가 모바일게임 업종 최초로 연매출 100억원 돌파, 코스닥 기업공개를 연이어 성공시켰고, 게임빌이 그 뒤를 이었다.
라이벌이자 앙숙에 가까웠던 양사가 손을 잡은 것은 카톡 게임 전성시대가 열리며 두 회사가 유지해온 경쟁력이 상당부분 퇴색했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신생 벤처들이 카톡 게임의 소셜그래프를 통해 게임을 급속히 확산시키며 두 회사를 뛰어넘어선 것이다. 게임빌과 컴투스가 비교우위를 가졌던 개발력과 배급노하우가 소셜열풍을 탄 캐주얼 게임 돌풍에 진 것이다.
게임빌이 컴투스의 최대주주인 이영일 부사장과 박지영 대표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 양사가 한배를 탔을 때도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게임빌이 올해 들어 `별이 되어라'를 국내 시장에서 빅히트 시키고 컴투스는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양사는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들은 경영권 양수도가 이뤄지기 전부터 개발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합에 따른 시너지라기보다는 양사 개별 경쟁력이 표출됐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카톡, 라인 등 메신저 플랫폼이 견인하는 이용자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업체"라며 "하이브 플랫폼 출시를 계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15년간 양사가 경쟁해왔는데, 결국 게임빌 송병준 대표의 뚝심이 빛을 발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양사 공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나 최근 컴투스의 반등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낚시의 신', `서머너즈 워' 두 타이틀만으로 일매출 5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도 컴투스가 6000억원에 근접, 5100억원대를 기록중인 게임빌을 앞서고 있다.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양사의 `윈윈'이 예상되는데, 게임빌은 최근 컴투스의 실적 향상으로 인한 지분법평가이익 등의 특수도 누리게 됐다.
서정근기자 antilaw@
지난해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한 데 이어 두 기업의 고객 네트워크를 통합한 신규 플랫폼 `하이브'(HIVE)를 출시하며, 협업 시스템 가동에 나선 것. 두 회사는 카카오톡 게임 전성시대를 맞아 동반침체기를 맞았다 최근 반등에 성공했는데, 이같은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가 선보인 글로벌 모바일게임 통합 플랫폼 하이브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브'라는 명칭은 방대한 규모의 고객과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벌집'에서 비롯됐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게임을 즐기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한 울타리에 모여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란 의미다. 컴투스의 `허브', 게임빌의 `서클' 등 양사가 개별 운영해온 플랫폼을 합친 것이다. 두 회사는 하이브를 통해 로그인과 소셜, 커뮤니티 등 멤버십 기능과 보안과 통계, 업데이트 등 시스템 관리, 배너와 공지, 푸시, 문의 등 게임운영과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25일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게임빌의 대작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에 처음 적용됐다. 또 앞으로 출시되는 양사의 모든 게임에 탑재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은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비용 또한 많이 들지 않지만 수명 주기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흥행작을 배출하면 이 게임이 인기를 누릴 때 신규 게임을 내고, 흥행작으로 몰린 이용자들을 신규 게임과 연계하는 마케팅이 필수다.
양사의 플랫폼 통합은 이같은 마케팅과 사용자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카톡, 라인, 위챗 등 별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메신저 플랫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2000년 전후, 피처폰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공급하며 모바일 게임 업종을 개척했다. 컴투스가 모바일게임 업종 최초로 연매출 100억원 돌파, 코스닥 기업공개를 연이어 성공시켰고, 게임빌이 그 뒤를 이었다.
라이벌이자 앙숙에 가까웠던 양사가 손을 잡은 것은 카톡 게임 전성시대가 열리며 두 회사가 유지해온 경쟁력이 상당부분 퇴색했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신생 벤처들이 카톡 게임의 소셜그래프를 통해 게임을 급속히 확산시키며 두 회사를 뛰어넘어선 것이다. 게임빌과 컴투스가 비교우위를 가졌던 개발력과 배급노하우가 소셜열풍을 탄 캐주얼 게임 돌풍에 진 것이다.
게임빌이 컴투스의 최대주주인 이영일 부사장과 박지영 대표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 양사가 한배를 탔을 때도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게임빌이 올해 들어 `별이 되어라'를 국내 시장에서 빅히트 시키고 컴투스는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양사는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들은 경영권 양수도가 이뤄지기 전부터 개발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합에 따른 시너지라기보다는 양사 개별 경쟁력이 표출됐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카톡, 라인 등 메신저 플랫폼이 견인하는 이용자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업체"라며 "하이브 플랫폼 출시를 계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15년간 양사가 경쟁해왔는데, 결국 게임빌 송병준 대표의 뚝심이 빛을 발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양사 공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나 최근 컴투스의 반등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낚시의 신', `서머너즈 워' 두 타이틀만으로 일매출 5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도 컴투스가 6000억원에 근접, 5100억원대를 기록중인 게임빌을 앞서고 있다.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양사의 `윈윈'이 예상되는데, 게임빌은 최근 컴투스의 실적 향상으로 인한 지분법평가이익 등의 특수도 누리게 됐다.
서정근기자 antilaw@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