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관련 응용분야 발굴과 수요기업 찾는 것이 중요 나노융합기술은 미래성장 동력으로 부상 기업들 적극적 참여 필요
스마트폰, 아웃도어 의류, 태양전지. 서로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제품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이 있다. `건물 외장재', `항암제', `양궁용 활' 등의 제품들에도 같은 기술이 적용된다. 그것은 바로 나노기술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인 10억분의 1m의 영역에서 물질을 조작 또는 제어해 새로운 성질과 기능을 가진 소재나 소자, 혹은 시스템을 구현하는 나노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과 산업의 많은 영역에 들어와 있다. 반도체와 터치스크린 제작을 위한 미세공정, 습기는 막아주고 더운 공기는 배출하는 섬유, 스스로 청소하는 건물 외장재, 약물을 운반하고 정확한 타겟에 투여하는 약물전달체, 탄성을 조절하여 양궁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기술까지, 기존의 기술적 한계들을 나노기술로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제품과 혁신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1986년 에릭 드렉슬러 박사가 저서 `창조의 엔진'에서 나노기술의 가능성을 처음 주창한 이래 그간 나노기술은 주로 원천기술확보를 위한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제 세계적으로 나노기술을 활용한 혁신의 결과물들이 직접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연구의 영역에 머물던 나노기술이 상용화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창조의 엔진으로서 산업간 융합을 촉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국내 나노융합산업의 매출규모는 130조원에 이르고 고용인원도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각각 27%와 12%가 증가한 결과이다.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지만 아쉬운 것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IT 관련 업종의 대기업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분야로의 확산은 아직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노기술은 특성상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적용분야를 찾아야 하고, 나노기술을 적용할 수요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과 융합하는 과정이 별도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스펙을 맞추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중소 나노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응용분야 발굴과 수요기업 요구에 대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고, 수요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기술과 공정에 새로운 나노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부담으로 여겨지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나노기술의 수요공급측면의 부담을 줄여주고 산업 전반의 나노융합확산을 위해 금년 1월 산업부는 미래부와 공동으로 나노융합확산협력전략을 수립하여 기초연구 기획단계부터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하는 한편, 기초연구성과의 상용화 촉진, 양 부처 나노인프라를 활용한 현장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나노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나노기업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수요기업과 연계하고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는 나노융합 T2B(Tech to Biz)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수요기업의 요청에 따라 나노기업이 필요한 시제품 제작, 나노기업과 수요기업이 공동개발하는 나노융합제품에 대한 수요연계형 기술개발도 새롭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7월 2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나노코리아 2014' 행사 역시 나노융합산업이 조금 더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기업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다. 나노코리아는 2000여명의 나노연구자가 참석하고, 15개국 340여 기업이 최첨단 나노기술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이자 세계 2위 규모의 나노 국제행사이다. 이 자리를 통해 나노기술이 필요한 수요기업과 나노기업 간의 만남과 협력의 장이 마련되어, 우수한 나노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중국의 200여개 나노기업이 입주해 있는 소주산업단지 내의 나노폴리스가 우리 측 주관기관과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우리 나노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에도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는 계기도 마련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지원정책 외에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많은 기업들이 나노융합기술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실행과 투자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나노기술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기업 경영자들의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노기술은 그 자체로서는 물론 여러 산업분야와 융합하여 적용됨으로써 혁신을 창출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 동력임에 틀림없다. 산업 전반에 걸쳐 나노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융합함으로써 우리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1986년 에릭 드렉슬러 박사가 저서 `창조의 엔진'에서 나노기술의 가능성을 처음 주창한 이래 그간 나노기술은 주로 원천기술확보를 위한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제 세계적으로 나노기술을 활용한 혁신의 결과물들이 직접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연구의 영역에 머물던 나노기술이 상용화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창조의 엔진으로서 산업간 융합을 촉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국내 나노융합산업의 매출규모는 130조원에 이르고 고용인원도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각각 27%와 12%가 증가한 결과이다.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지만 아쉬운 것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IT 관련 업종의 대기업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분야로의 확산은 아직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노기술은 특성상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적용분야를 찾아야 하고, 나노기술을 적용할 수요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과 융합하는 과정이 별도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스펙을 맞추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중소 나노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응용분야 발굴과 수요기업 요구에 대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고, 수요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기술과 공정에 새로운 나노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부담으로 여겨지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나노기술의 수요공급측면의 부담을 줄여주고 산업 전반의 나노융합확산을 위해 금년 1월 산업부는 미래부와 공동으로 나노융합확산협력전략을 수립하여 기초연구 기획단계부터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하는 한편, 기초연구성과의 상용화 촉진, 양 부처 나노인프라를 활용한 현장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나노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나노기업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수요기업과 연계하고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는 나노융합 T2B(Tech to Biz)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수요기업의 요청에 따라 나노기업이 필요한 시제품 제작, 나노기업과 수요기업이 공동개발하는 나노융합제품에 대한 수요연계형 기술개발도 새롭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7월 2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나노코리아 2014' 행사 역시 나노융합산업이 조금 더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기업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다. 나노코리아는 2000여명의 나노연구자가 참석하고, 15개국 340여 기업이 최첨단 나노기술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이자 세계 2위 규모의 나노 국제행사이다. 이 자리를 통해 나노기술이 필요한 수요기업과 나노기업 간의 만남과 협력의 장이 마련되어, 우수한 나노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중국의 200여개 나노기업이 입주해 있는 소주산업단지 내의 나노폴리스가 우리 측 주관기관과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우리 나노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에도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는 계기도 마련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지원정책 외에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많은 기업들이 나노융합기술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실행과 투자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나노기술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기업 경영자들의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노기술은 그 자체로서는 물론 여러 산업분야와 융합하여 적용됨으로써 혁신을 창출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 동력임에 틀림없다. 산업 전반에 걸쳐 나노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융합함으로써 우리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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