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ㆍ언론사 웹사이트 통해 대규모 유포…외부플랫폼 차단도 어려워
많게는 수십만 대의 PC가 최근 2주 새 인터넷포털이나 언론사 웹사이트에 연결된 소셜 댓글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경찰 사이버수사대는 긴급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 댓글 플랫폼을 악용한 대규모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발견됐다. 이번 공격은 언론사, 대기업, 정부기관, 쇼핑몰 등 국내 1만5000여개 이상의 웹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셜 댓글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과거 해당 소셜 댓글 서비스는 해킹을 당해 자바 스크립트에 악성코드를 넣은 채로 수많은 웹사이트로 확산된 사례가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악성코드가 확산되는 것을 확인한 언론사나 포털 측에서 즉각 공격을 차단하면서 사태는 일단락이 됐다.
하지만 이번 해커는 보다 교묘하게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용자가 사이트에 접속할 때 어도비 플래시 취약점이 있고,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악성코드 라이브러리가 실행되도록 변조해 무작위로 감염되도록 한 것이다. 사이트 관리자나 수사 당국에서는 대규모로 악성코드가 퍼져도 이를 알아채기가 힘든 상황이다.
최상명 하우리 차세대보안연구센터장은 "최근 2주간 집중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약 수십만대의 PC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유포된 악성코드의 양 역시 평상시 주말보다 10배 수준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커의 패턴으로 볼 때 이번 주가 악성코드 유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이트 관리자나 엔지니어조차 자사 사이트에 악성 스크립트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 시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악성코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PC에 설치돼 있는 백신을 조작해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도록 하고 공격명령(C&C)서버에서 또 다른 악성코드를 내려받아 관리자 계정 등을 탈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언론사 사이트 엔지니어 정모 씨는 "과거에도 소셜 댓글 서비스가 해킹돼 악성코드가 유포되면서 트래픽이 감소하고 기사 표출이 늦어지는 등 피해가 있었다"면서 "자체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악성코드 유입을 차단하고는 있지만 외부 플랫폼인 소셜 댓글 서비스를 통해 악성코드가 퍼지면 손을 쓰기가 힘들어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사이트 운영엔지니어 박모 씨도 "악성코드가 나타나면 쇼핑몰의 신뢰도나 매출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되며 광고에도 악영항이 온다"면서 "고객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소셜 댓글을 활용하고 있는데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자꾸 악용되니 매우 곤란한 처지"라고 토로했다.
해당 소셜 댓글 서비스는 국내 대다수 유명 웹사이트와 연동돼 있어 감염 피해도 광범위 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 센터장은 "악성코드가 플래시 취약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감염을 피하려면 플래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취약점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이용해 감염 여부를 확인,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과거 해당 소셜 댓글 서비스는 해킹을 당해 자바 스크립트에 악성코드를 넣은 채로 수많은 웹사이트로 확산된 사례가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악성코드가 확산되는 것을 확인한 언론사나 포털 측에서 즉각 공격을 차단하면서 사태는 일단락이 됐다.
하지만 이번 해커는 보다 교묘하게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용자가 사이트에 접속할 때 어도비 플래시 취약점이 있고,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악성코드 라이브러리가 실행되도록 변조해 무작위로 감염되도록 한 것이다. 사이트 관리자나 수사 당국에서는 대규모로 악성코드가 퍼져도 이를 알아채기가 힘든 상황이다.
최상명 하우리 차세대보안연구센터장은 "최근 2주간 집중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약 수십만대의 PC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유포된 악성코드의 양 역시 평상시 주말보다 10배 수준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커의 패턴으로 볼 때 이번 주가 악성코드 유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이트 관리자나 엔지니어조차 자사 사이트에 악성 스크립트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 시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악성코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PC에 설치돼 있는 백신을 조작해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도록 하고 공격명령(C&C)서버에서 또 다른 악성코드를 내려받아 관리자 계정 등을 탈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언론사 사이트 엔지니어 정모 씨는 "과거에도 소셜 댓글 서비스가 해킹돼 악성코드가 유포되면서 트래픽이 감소하고 기사 표출이 늦어지는 등 피해가 있었다"면서 "자체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악성코드 유입을 차단하고는 있지만 외부 플랫폼인 소셜 댓글 서비스를 통해 악성코드가 퍼지면 손을 쓰기가 힘들어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사이트 운영엔지니어 박모 씨도 "악성코드가 나타나면 쇼핑몰의 신뢰도나 매출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되며 광고에도 악영항이 온다"면서 "고객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소셜 댓글을 활용하고 있는데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자꾸 악용되니 매우 곤란한 처지"라고 토로했다.
해당 소셜 댓글 서비스는 국내 대다수 유명 웹사이트와 연동돼 있어 감염 피해도 광범위 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 센터장은 "악성코드가 플래시 취약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감염을 피하려면 플래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취약점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이용해 감염 여부를 확인,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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