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이어 경희대도 사업 발주…국립대학 자원관리시스템도 추진
대학전입금 저가 예산으로 진행…이익률 낮다며 입찰 포기하기도
대학전입금 저가 예산으로 진행…이익률 낮다며 입찰 포기하기도
단국대에 이어 경희대가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대학정보화 발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IT서비스업체들은 입찰참여를 두고 수익성 고민에 빠져 있다.
1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BPR·ISP(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 사업설명회를 오는 21일 개최한다. '인포21(Info21)'로 명명된 경희대 차세대 정보시스템구축은 본사업 사전단계인 BPR·ISP을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로 내달 낙찰사업자를 결정한 뒤,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 해 오는 2017년 차세대학사행정시스템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단국대학교는 지난 3월 SI(시스템통합) 사업자로 GS ITM을 선정하고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이밖에 ISP를 마친 성신여대는 당장 본 발주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지금은 발주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우정보시스템과 토마토시스템 등은 경희대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신여대의 경우 총장비리로 연내 입찰이 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또 단국대의 경우도 3번째 입찰 만에 주사업자가 선정될 만큼 수익성 악화 논란이 업계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형 대학정보화사업으로는 교육부가 전국 39개 국립대학의 IT시스템을 묶는 '국립대학 자원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우선 100억원 규모의 업무분석 사업이 나올 예정이다. 교육부 국립대학자원관리팀 관계자는 "39개 국립대학이 동의했으며 현재 프로젝트관리(PMO) 발주가 이뤄져 협상단계"라면서 "8월 말 또는 9월 초 본사업 발주가 나갈 예정으로 정부예산 40억원에 대학 분담금을 합해 전체 사업규모는 554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공공사업으로 분류되는 이 사업에 대해 미래부에 대기업참여인정 예외신청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대학정보화 시장 역시 공공사업 만큼 이익률이 낮다며 손을 떼는 상황이다. 사업범위 보다 예산이 적어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이미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대학들이 많아 사업기회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저가입찰이 많아 신규 입찰보다는 진행 중인 것 위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정보화사업이 저가 예산으로 진행되는데 대해 업계는 IT시스템 구축이 투자 개념이어서, 대학들이 전입금으로 진행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유지보수운영비는 감가상각 개념으로 등록금으로 충당하지만, 투자개념의 시스템구축은 전입금이나 모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발주를 낼 때 등록금이 아니라 전입금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1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BPR·ISP(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 사업설명회를 오는 21일 개최한다. '인포21(Info21)'로 명명된 경희대 차세대 정보시스템구축은 본사업 사전단계인 BPR·ISP을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로 내달 낙찰사업자를 결정한 뒤,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 해 오는 2017년 차세대학사행정시스템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단국대학교는 지난 3월 SI(시스템통합) 사업자로 GS ITM을 선정하고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이밖에 ISP를 마친 성신여대는 당장 본 발주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지금은 발주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우정보시스템과 토마토시스템 등은 경희대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신여대의 경우 총장비리로 연내 입찰이 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또 단국대의 경우도 3번째 입찰 만에 주사업자가 선정될 만큼 수익성 악화 논란이 업계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형 대학정보화사업으로는 교육부가 전국 39개 국립대학의 IT시스템을 묶는 '국립대학 자원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우선 100억원 규모의 업무분석 사업이 나올 예정이다. 교육부 국립대학자원관리팀 관계자는 "39개 국립대학이 동의했으며 현재 프로젝트관리(PMO) 발주가 이뤄져 협상단계"라면서 "8월 말 또는 9월 초 본사업 발주가 나갈 예정으로 정부예산 40억원에 대학 분담금을 합해 전체 사업규모는 554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공공사업으로 분류되는 이 사업에 대해 미래부에 대기업참여인정 예외신청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대학정보화 시장 역시 공공사업 만큼 이익률이 낮다며 손을 떼는 상황이다. 사업범위 보다 예산이 적어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이미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대학들이 많아 사업기회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저가입찰이 많아 신규 입찰보다는 진행 중인 것 위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정보화사업이 저가 예산으로 진행되는데 대해 업계는 IT시스템 구축이 투자 개념이어서, 대학들이 전입금으로 진행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유지보수운영비는 감가상각 개념으로 등록금으로 충당하지만, 투자개념의 시스템구축은 전입금이나 모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발주를 낼 때 등록금이 아니라 전입금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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