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빅데이터, 공공부문 확산

입력: 2014-08-19 19:22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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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정보 활용 관광객 소비성향 분석… 지역사회 연계방안 추진

카드업계에서 고객들의 소비 동향을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는 '빅데이터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공공부문에서도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매출정보를 활용해 관광객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지역사회의 정책지원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지적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이 현재 제천시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매출정보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간정보연구원 측은 "제천시의 관광객 카드정보를 기반으로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관광사업 기초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오는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간정보연구원은 연구 용역을 발주해 신용카드 매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간데이터와 융합해 관광사업 데이터베이스(DB)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카드거래정보 기반 매출 비교 분석과 관광명소 선정 △분석 대상 지역 관광객 유입현황 분석 △관광객 이용업종 및 이용기간 분석을 통한 지역 관광 특성 분석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 분석 등을 진행하게 된다.

공간정보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신용카드 매출 정보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정보,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함께 제공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사업 성과가 좋으면 타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관광분야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활용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가 신한카드와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이용 행태를 분석했으며, 지난 달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추진하는 '2014년도 관광서비스 R&D 지원 사업'에 신한카드·SK텔레콤·서울관광마케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서울시 관광사업에 빅데이터를 실제 적용할 예정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는 카드 매출정보가 지출 시간, 장소, 횟수, 이동 경로 등 다양한 소비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빅데이터 사업을 수행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면서 "최근에는 신용카드 뿐 아니라 휴대폰의 로밍이나 통화 이용 내역 등을 함께 분석해 종합적인 소비 패턴을 도출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