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00세 시대이다. 의학의 발전과 풍족한 생활로 인해 평균수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삶의 질, 즉 오래 사는 것과 더불어 잘 사는 것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즉,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러한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지대한 관심 속에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질병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암과 퇴행성 뇌질환이다.
국립암센터 발표자료에 따르면 암은 의생명과학 및 기초의과학의 발전과 함께 어느 정도 극복되고 있으며, 2002년 이후 암으로 인한 사망율은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암의 발생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와 더불어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암유병률은 7.72%(국가암정보센터 연령군별 암유병 현황: 2011)로 타 연령대와 비교해서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고령화와 더불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퇴행성 뇌질환 중 대표적 질환인 치매의 경우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유병률이 9.18%(보건복지부 2012년 전국치매역학조사 통계)에 이르고 있으며, 65세를 기준으로 5세가 증가할 때 마다 거의 2배씩 증가하여 85세 이상에서는 33.9%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질병들은 환자들의 생명과 삶의 질을 현격하게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고 비용의 치료비와 함께 환자 가족들의 삶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질병으로 여겨지며, 그에 따른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두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에 따른 예방 및 치료법의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은 현재와 같은 고령화 시대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암과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기초의과학적 연구는 재미있는 현상들을 보여준다. 우리 몸의 기본단위라고 할 수 있는 세포의 측면에서 볼 때 이 두 질병은 정반대 현상때문에 생기고 있다. 암은 세포가 죽지않고 계속해서 증식함으로써 생기는 질병이고, 반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세포, 특히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두 질병 모두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 모두에 영향을 받지만, 나이 또는 노화는 두 질병의 공통된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 여겨진다. 즉, 노화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가 아마도 정반대의 현상으로 설명되는 서로 다른 두 질병의 이해와 치료에 결정적 근거를 찾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이렇듯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암과 퇴행성 뇌질환은 생명과학자들과 기초의과학자들의 오랜 연구결과에 따라 많은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됐다. 특히 헌팅턴병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의 퇴행성 뇌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암발생률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는 마치 두 질병이 세포수준에서 나타내는 차이와 다름이 없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더욱이 이 두 질병은 앞에서 언급했던 노화, 즉 세포 순준에서 생사의 조절이 망가짐으로써 생기는 질병임으로 세포의 생과 사를 담당하는 유전자들이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런 가설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해서 증명이 되고 있다. 실제로, 암 관련 연구결과가 퇴행성 뇌질환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 퇴행성 뇌질환 관련 연구결과가 암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생명과학자 및 기초의과학자들의 노력은 정복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영역으로 여겨졌던 두 질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결실을 맺고 있으며, 조금씩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암의 경우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지만, 사망률이 현격히 개선되고 있음은 이를 반증한다. 따라서, 의생명과학 및 기초의과학에 대한 특히 암과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기초연구를 멈출 수 없다. 이를 멈추는 순간, 급격한 고령화 시대에서 우리의 삶의 질은 현격히 떨어지게 될 것이다. 병상에 누워 오래 살 것인가? 아니면 건강하게 삶을 즐기면서 오래 살 것인가? 선택은 우리 모두의 노력에 달려있다.
이석근 경희대학교 교수(MRC 암예방소재개발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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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발표자료에 따르면 암은 의생명과학 및 기초의과학의 발전과 함께 어느 정도 극복되고 있으며, 2002년 이후 암으로 인한 사망율은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암의 발생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와 더불어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암유병률은 7.72%(국가암정보센터 연령군별 암유병 현황: 2011)로 타 연령대와 비교해서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고령화와 더불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퇴행성 뇌질환 중 대표적 질환인 치매의 경우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유병률이 9.18%(보건복지부 2012년 전국치매역학조사 통계)에 이르고 있으며, 65세를 기준으로 5세가 증가할 때 마다 거의 2배씩 증가하여 85세 이상에서는 33.9%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질병들은 환자들의 생명과 삶의 질을 현격하게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고 비용의 치료비와 함께 환자 가족들의 삶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질병으로 여겨지며, 그에 따른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두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에 따른 예방 및 치료법의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은 현재와 같은 고령화 시대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암과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기초의과학적 연구는 재미있는 현상들을 보여준다. 우리 몸의 기본단위라고 할 수 있는 세포의 측면에서 볼 때 이 두 질병은 정반대 현상때문에 생기고 있다. 암은 세포가 죽지않고 계속해서 증식함으로써 생기는 질병이고, 반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세포, 특히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두 질병 모두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 모두에 영향을 받지만, 나이 또는 노화는 두 질병의 공통된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 여겨진다. 즉, 노화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가 아마도 정반대의 현상으로 설명되는 서로 다른 두 질병의 이해와 치료에 결정적 근거를 찾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이렇듯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암과 퇴행성 뇌질환은 생명과학자들과 기초의과학자들의 오랜 연구결과에 따라 많은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됐다. 특히 헌팅턴병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의 퇴행성 뇌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암발생률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는 마치 두 질병이 세포수준에서 나타내는 차이와 다름이 없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더욱이 이 두 질병은 앞에서 언급했던 노화, 즉 세포 순준에서 생사의 조절이 망가짐으로써 생기는 질병임으로 세포의 생과 사를 담당하는 유전자들이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런 가설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해서 증명이 되고 있다. 실제로, 암 관련 연구결과가 퇴행성 뇌질환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 퇴행성 뇌질환 관련 연구결과가 암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생명과학자 및 기초의과학자들의 노력은 정복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영역으로 여겨졌던 두 질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결실을 맺고 있으며, 조금씩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암의 경우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지만, 사망률이 현격히 개선되고 있음은 이를 반증한다. 따라서, 의생명과학 및 기초의과학에 대한 특히 암과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기초연구를 멈출 수 없다. 이를 멈추는 순간, 급격한 고령화 시대에서 우리의 삶의 질은 현격히 떨어지게 될 것이다. 병상에 누워 오래 살 것인가? 아니면 건강하게 삶을 즐기면서 오래 살 것인가? 선택은 우리 모두의 노력에 달려있다.
이석근 경희대학교 교수(MRC 암예방소재개발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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