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분야 국내 최대 행사인 '2014 스마트국토 엑스포'가 사흘간 열려 공간정보 분야 성장과 발전 전략이 논의됐다. 특히 국내외 전문가들은 공간정보기술과 다양한 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가 재난관리 수준을 높이고 재해·재난 대응의 해법을 찾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공간정보는 각 산업의 융합을 돕는 핵심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사회안전과 재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플랫폼 기능을 한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지자체는 중요 시설물에 대한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동안의 투자를 통해 확보한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대상 정보를 확장하는 한편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발생한 싱크홀 문제와 집중호우 등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하시설물뿐만 아니라 지하수, 지반정보까지 포함한 지하정보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우리는 인공위성으로 지상을 1m 이하 해상도로 들여다보는 시대를 열었지만 아직 지하 공간정보는 깜깜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하 개발은 갈수록 거미줄같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손 놓고 있다가는 자칫 하면 대형 참사를 맞닥뜨릴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시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3000건이 넘고 대부분 하수관로 손상으로 인한 누수가 원인이었다. 대구, 광주 등 다른 지자체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노후화된 상하수도 관로가 외부 충격에 의해 부서지면 도로가 무너질 수 있고, 새어나온 물이 땅속으로 흐르면서 흙이 휩쓸려 나가 커다란 동공을 만든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하철, 지하도 등 각종 지하공사가 이 같은 땅속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이뤄졌다.
싱크홀 문제가 불거지자 국토교통부는 지하시설·지반·지하수 등 지하 공간정보를 지자체가 인허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상하수도, 전력, 가스, 통신 등 지하 시설물 정보는 수시로 시설물 개보수가 이뤄지는데다 이 과정에서 이력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체 정보의 신뢰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지하 시설물의 손상 여부를 파악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관리주체별로 확보하고 있는 정보가 막힘없이 공유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본은 20여년 전부터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해 재난관리 지도를 만들어 일반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진이 심한 지역은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지하 심부구조를 조사해 그 결과를 근거로 도시 중심의 지진맵을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석촌지하차도 동공은 지하 난개발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대형 참사에 대한 사전 경고일 수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주요 대도시부터라도 정밀한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 개발에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대형 건물과 지하공사 진행 시 사전에 지반 평가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건설사들도 안전에 대해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고 소홀히 하다 보면 사고 발생으로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공간정보는 각 산업의 융합을 돕는 핵심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사회안전과 재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플랫폼 기능을 한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지자체는 중요 시설물에 대한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동안의 투자를 통해 확보한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대상 정보를 확장하는 한편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발생한 싱크홀 문제와 집중호우 등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하시설물뿐만 아니라 지하수, 지반정보까지 포함한 지하정보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우리는 인공위성으로 지상을 1m 이하 해상도로 들여다보는 시대를 열었지만 아직 지하 공간정보는 깜깜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하 개발은 갈수록 거미줄같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손 놓고 있다가는 자칫 하면 대형 참사를 맞닥뜨릴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시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3000건이 넘고 대부분 하수관로 손상으로 인한 누수가 원인이었다. 대구, 광주 등 다른 지자체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노후화된 상하수도 관로가 외부 충격에 의해 부서지면 도로가 무너질 수 있고, 새어나온 물이 땅속으로 흐르면서 흙이 휩쓸려 나가 커다란 동공을 만든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하철, 지하도 등 각종 지하공사가 이 같은 땅속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이뤄졌다.
싱크홀 문제가 불거지자 국토교통부는 지하시설·지반·지하수 등 지하 공간정보를 지자체가 인허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상하수도, 전력, 가스, 통신 등 지하 시설물 정보는 수시로 시설물 개보수가 이뤄지는데다 이 과정에서 이력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체 정보의 신뢰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지하 시설물의 손상 여부를 파악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관리주체별로 확보하고 있는 정보가 막힘없이 공유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본은 20여년 전부터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해 재난관리 지도를 만들어 일반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진이 심한 지역은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지하 심부구조를 조사해 그 결과를 근거로 도시 중심의 지진맵을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석촌지하차도 동공은 지하 난개발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대형 참사에 대한 사전 경고일 수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주요 대도시부터라도 정밀한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 개발에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대형 건물과 지하공사 진행 시 사전에 지반 평가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건설사들도 안전에 대해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고 소홀히 하다 보면 사고 발생으로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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