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 '중간자 공격'에 노출 가능성 강조
삼성 갤럭시 기어는 '몰카 범죄' 악용소지 지적
삼성 갤럭시 기어는 '몰카 범죄' 악용소지 지적
■ 카스퍼스키랩, 위험성 경고
최근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삼성 갤럭시기어나 구글 글래스 등 웨어러블 기기의 보안 위협이 심각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17일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더 편리하게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는 반면 보안 위험도 그만큼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란 말 그대로 '몸에 편리하게 걸칠 수 있는 컴퓨팅 단말기'를 뜻한다. 최근에는 손목시계, 팔찌, 안경 등 다양한 형태의 상용 제품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되고 스마트폰 못지 않은 컴퓨팅 파워로 각종 앱을 구동할 수 있다 보니 보안 위협도 수직 상승하는 것이 문제다.
카스퍼스키랩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와 후안 안드레스 게레로 연구원은 구글 글래스와 삼성 갤럭시 기어 2가 이용자의 사생활 침해 및 보안 위협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구글 글래스의 경우 '중간자(Man-in-the-Middle; MiTM) 공격'에 노출될 위협이 높다고 카스퍼스키는 강조했다. 구글 글래스로 웹 서핑하는 방법에는 데이터 네트워크 연결을 공유하는 모바일 기기에 연결시키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방법의 경우, 웹에 연결하기 위한 추가 모바일 단말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르티네스 연구원은 "구글 글래스의 이같은 특징은 두개의 시스템 상호 연계시 네트워크 벡터 공격 중 중간자 공격에 노출돼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카스퍼스키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와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는 여타 단말기 사이에 교환된 모든 트래픽이 암호화 돼 있지 않았다. 데이터 암호화가 되지 않으면 간단한 해킹을 통해서도 이용자의 금융정보나 일정, 개인정보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있다.
삼성 갤럭시 기어 2는 '몰카 범죄'를 손쉽게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게레로 연구원은 "갤럭시 기어 2는 사진 촬영 시 주위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의 큰 소리가 나도록 설정돼 있는데 간단한 루팅(일명 탈옥)과 삼성의 상용 소프트웨어 툴인 오딘(ODIN)을 사용하면 사진 촬영음 없이 내장 카메라를 무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다른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메라의 촬영음 제거 외에도 스마트워치를 스파이 툴로 악용하는 방법이 있다. 갤럭시 기어 2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워치로 앱을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어 매니저 앱을 사용해 기기에 설치된다. 문제는 앱이 스마트워치의 운영 시스템에 설치될 때 시계 화면에는 어떠한 알림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악성 앱을 몰래 설치하는 등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게레로 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지능형지속위협 공격자들의 주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웨어러블 기기 사용률이 증가할수록 보안 위험 또한 높아지며 사이버 스파이 공격의 새로운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최근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삼성 갤럭시기어나 구글 글래스 등 웨어러블 기기의 보안 위협이 심각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17일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더 편리하게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는 반면 보안 위험도 그만큼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란 말 그대로 '몸에 편리하게 걸칠 수 있는 컴퓨팅 단말기'를 뜻한다. 최근에는 손목시계, 팔찌, 안경 등 다양한 형태의 상용 제품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되고 스마트폰 못지 않은 컴퓨팅 파워로 각종 앱을 구동할 수 있다 보니 보안 위협도 수직 상승하는 것이 문제다.
카스퍼스키랩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와 후안 안드레스 게레로 연구원은 구글 글래스와 삼성 갤럭시 기어 2가 이용자의 사생활 침해 및 보안 위협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구글 글래스의 경우 '중간자(Man-in-the-Middle; MiTM) 공격'에 노출될 위협이 높다고 카스퍼스키는 강조했다. 구글 글래스로 웹 서핑하는 방법에는 데이터 네트워크 연결을 공유하는 모바일 기기에 연결시키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방법의 경우, 웹에 연결하기 위한 추가 모바일 단말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르티네스 연구원은 "구글 글래스의 이같은 특징은 두개의 시스템 상호 연계시 네트워크 벡터 공격 중 중간자 공격에 노출돼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카스퍼스키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와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는 여타 단말기 사이에 교환된 모든 트래픽이 암호화 돼 있지 않았다. 데이터 암호화가 되지 않으면 간단한 해킹을 통해서도 이용자의 금융정보나 일정, 개인정보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있다.
삼성 갤럭시 기어 2는 '몰카 범죄'를 손쉽게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게레로 연구원은 "갤럭시 기어 2는 사진 촬영 시 주위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의 큰 소리가 나도록 설정돼 있는데 간단한 루팅(일명 탈옥)과 삼성의 상용 소프트웨어 툴인 오딘(ODIN)을 사용하면 사진 촬영음 없이 내장 카메라를 무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다른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메라의 촬영음 제거 외에도 스마트워치를 스파이 툴로 악용하는 방법이 있다. 갤럭시 기어 2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워치로 앱을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어 매니저 앱을 사용해 기기에 설치된다. 문제는 앱이 스마트워치의 운영 시스템에 설치될 때 시계 화면에는 어떠한 알림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악성 앱을 몰래 설치하는 등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게레로 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지능형지속위협 공격자들의 주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웨어러블 기기 사용률이 증가할수록 보안 위험 또한 높아지며 사이버 스파이 공격의 새로운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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