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법인 없이 활로 모색 어려워… 말랑스튜디오 등 잇단 설립
국내 스타트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이 부족하나 중국 본토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등 정공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그 성과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이 중국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1위 알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알람몬' 개발사인 말랑스튜디오는 최근 중국 현지 법인장을 내정하고 법인 설립을 위한 서류 준비와 법률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회사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현지 법인 설립 및 법인장 선임에 앞서 이미 중국 직원들의 채용을 진행해 놓은 상황이다.
번역 앱을 선보여 35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플리토 역시 중국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과 한국을 계속 오가면서 현지 법인장 선임부터 필요한 서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고, 이르면 올해 내에 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 외에도 최근 국내 스타트업들은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지난달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에 우리나라 스타트업 12곳이 참가하는 등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라인, 카카오톡 등 국내 주요 메신저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하면서 해외 기업에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7월1일 이후 접속이 차단된 이들 서비스는 3개월 동안 중국에서 '먹통'이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중국의 차단 해제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서비스가 현지에서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이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들이 활로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중국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현지 시장이 해외 최대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알람몬은 중국에서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지는 한류 바람 속에 중국 이용자가 더 늘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한다. 플리토는 아직 중국 가입자수가 많지 않으나, 인터넷을 통한 번역 수요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중국으로 진출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그동안 중국 내에서 매출 발생 기회가 많았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며 "법률 자문이나 정부가 상호 간 협력으로 풀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이 중국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1위 알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알람몬' 개발사인 말랑스튜디오는 최근 중국 현지 법인장을 내정하고 법인 설립을 위한 서류 준비와 법률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회사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현지 법인 설립 및 법인장 선임에 앞서 이미 중국 직원들의 채용을 진행해 놓은 상황이다.
번역 앱을 선보여 35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플리토 역시 중국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과 한국을 계속 오가면서 현지 법인장 선임부터 필요한 서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고, 이르면 올해 내에 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 외에도 최근 국내 스타트업들은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지난달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에 우리나라 스타트업 12곳이 참가하는 등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라인, 카카오톡 등 국내 주요 메신저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하면서 해외 기업에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7월1일 이후 접속이 차단된 이들 서비스는 3개월 동안 중국에서 '먹통'이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중국의 차단 해제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서비스가 현지에서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이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들이 활로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중국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현지 시장이 해외 최대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알람몬은 중국에서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지는 한류 바람 속에 중국 이용자가 더 늘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한다. 플리토는 아직 중국 가입자수가 많지 않으나, 인터넷을 통한 번역 수요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중국으로 진출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그동안 중국 내에서 매출 발생 기회가 많았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며 "법률 자문이나 정부가 상호 간 협력으로 풀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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