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UAE에 한국형 시스템 '키포넷' 수출… 사우디도 PCT 국제조사 서비스 활용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의 특허심사 서비스를 대행키로 한 데 이어 우리 특허정보시스템을 UAE 특허청에 구축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중동지역에 한국형 지식재산 시스템을 잇따라 수출한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열린 '제54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특허청은 지난 21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한-UAE 지식재산권 분야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리 특허정보시스템인 '키포넷(KIPOnet)'을 수출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키포넷 구축사업에는 특허정보원과 민간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참여하며, 총 사업비는 450만달러(약 4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UAE 측은 키포넷을 모바일 방식으로 구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추진된 기존 사업과 달리 수혜국인 UAE 정부가 전체 비용을 부담하는 최초의 키포넷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특허청은 한국 심사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UAE 특허출원 심사를 대행하는 특허심사 서비스도 수출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특허청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사우디아라비아 출원인들이 한국 특허청의 PCT 국제조사 서비스를 활용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14개 국가에 PCT 국제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특허청은 다양한 언어의 특허문헌 검색과 고급 심사인력 등의 장점을 활용해 PCT 국제조사 대상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특허청은 내년 1월부터 특허심사 품질 향상에 기여할 선진 특허분류체계인 CPC를 전면 도입키로 하고, CPC 주도국인 미국과 기존 특허분류 협력사업을 확대·추진키로 합의했다. CPC는 기존 특허분류체계인 IPC보다 3배 이상 많은 26만개에 달하는 세분화된 분류체계로 구성됐으며,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 개발했다.이외에 유럽상표청(OHIM)과 디자인 데이터 교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12월까지 유럽 디자인 검색시스템인 '디자인 뷰'의 한국어 서비스를 개통한다. 디자인 뷰는 19개국 240만건의 디자인 데이터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해 국내 출원인들이 유럽 각국의 디자인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
김영민 청장은 "UAE 특허정보시스템 구축과 사우디아라비아의 PCT 국제조사 서비스 수출을 통해 주변의 다른 중동 국가들에도 우리나라 지식재산 행정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려 중동지역에 '지식재산 행정 한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세일즈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김영민 특허청장은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열린 '제54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특허청은 지난 21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한-UAE 지식재산권 분야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리 특허정보시스템인 '키포넷(KIPOnet)'을 수출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키포넷 구축사업에는 특허정보원과 민간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참여하며, 총 사업비는 450만달러(약 4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UAE 측은 키포넷을 모바일 방식으로 구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추진된 기존 사업과 달리 수혜국인 UAE 정부가 전체 비용을 부담하는 최초의 키포넷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특허청은 한국 심사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UAE 특허출원 심사를 대행하는 특허심사 서비스도 수출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특허청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사우디아라비아 출원인들이 한국 특허청의 PCT 국제조사 서비스를 활용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14개 국가에 PCT 국제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특허청은 다양한 언어의 특허문헌 검색과 고급 심사인력 등의 장점을 활용해 PCT 국제조사 대상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특허청은 내년 1월부터 특허심사 품질 향상에 기여할 선진 특허분류체계인 CPC를 전면 도입키로 하고, CPC 주도국인 미국과 기존 특허분류 협력사업을 확대·추진키로 합의했다. CPC는 기존 특허분류체계인 IPC보다 3배 이상 많은 26만개에 달하는 세분화된 분류체계로 구성됐으며,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 개발했다.이외에 유럽상표청(OHIM)과 디자인 데이터 교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12월까지 유럽 디자인 검색시스템인 '디자인 뷰'의 한국어 서비스를 개통한다. 디자인 뷰는 19개국 240만건의 디자인 데이터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해 국내 출원인들이 유럽 각국의 디자인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
김영민 청장은 "UAE 특허정보시스템 구축과 사우디아라비아의 PCT 국제조사 서비스 수출을 통해 주변의 다른 중동 국가들에도 우리나라 지식재산 행정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려 중동지역에 '지식재산 행정 한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세일즈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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