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 세미솔루션 대표, 내년 100만대 판매 목표
"고품질,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앞세워 내년부터 내수시장을 본격 공략해 100만대를 판매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만난 이정원 세미솔루션 대표(사진)는 "블랙박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레드오션이지만 사후 서비스 및 품질 제일주의 전략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블랙박스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난립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새로 생겨난 블랙박스 기업들이 대부분 도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블랙박스 시장은 구조 자체가 왜곡돼 있어 이를 바로잡고 시장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0만대라고 볼 때, 현재 블랙박스 시장은 400만∼500만대 정도로 형성돼 있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는 블루오션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체수요까지 고려하면 최소 15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기회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최근 사후관리 통합 서비스인 'OS2CS(One Stop Customer Care Service)'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OS2CS'는 세미솔루션이 자신하는 품질 보장 서비스로, 전국 196개 장착점에서 무상장착은 물론 매년 1회 무상 점검, 1년 1회 메모리카드 무상교체, 1대 1 무상대여, 5년 후 보상판매 등을 제공하고 있는 특화된 제도다.
그는 "현재 제휴하고 있는 196개의 AS 및 장착점을 내년에 1000개 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타이어 대리점 등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사업장을 찾아 제휴회사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에 나온 3만∼4만원짜리 블랙박스 제품을 볼 때 이런 상품을 어떻게 내놓을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이런 제품들은 부품도 엉망일 뿐 더러,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가를 따지다 보면 저가의 제품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대표는 제품을 고를 때 고민이 된다면 제품과 회사를 같이 보고, 구매하라고 제안했다. 기업 인지도가 있는 제품이어야 사후 서비스도 원활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블랙박스는 말 그대로 운행 중 녹화 기능만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주차 시 상시 녹화가 가능한 것은 차량 내 비상으로 쓰이는 보조 배터리를 끌어다 편법으로 녹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터리 문제가 생긴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최근 소비자원에서 주차 시 상시 녹화 기능을 가지고 제품 우수성을 구분한 자료를 보고 잘못된 제품이라고 수정을 요구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는 11월부터 홈쇼핑과 제휴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그는 "홈쇼핑MD들이 블랙박스 판매라고 하면 손사래를 쳤는데, 우리 제품의 품질과 사후 관리 서비스를 보고는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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