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술 기반 하이브리드 '젯스피드' 출시
고성능 D램 메모리 탑재 속도 획기적 향상
고성능 D램 메모리 탑재 속도 획기적 향상
국산 스토리지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서 태진인포텍이 외산 제품과 경쟁을 선언했다. 특허기술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기술로 토종 스토리지 업체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태진인포텍(대표 조병철)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젯스피드'(사진)를 출시하고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젯스피드는 저장장치로 D램, 플래시메모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세 가지를 사용한 스토리지다. 일반적인 스토리지가 플래시 메모리와 HDD를 활용한 반면, 태진인포텍은 고성능의 D램 메모리를 탑재해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입출력이 빈번한 데이터는 D램 메모리에 저장하고, 데이터 읽기 속도가 빠른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을 고려해 읽기 작업이 많은 데이터는 플래시메모리에 저장하게 설계했다. 장기 보관용이나 입출력이 빈번하지 않은 데이터는 HDD에 저장한다.
조병철 태진인포텍 대표는 "기존 스토리지 업체들이 주력으로 탑재하는 플래시 메모리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D램 메모리를 탑재해 데이터 입출력 빈도에 따라 데이터를 저장하게 함으로써 속도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D램 스토리지는 가격이 비싸고,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데이터도 삭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태진인포텍은 전원이 꺼지면 D램에 저장된 데이터가 자동으로 플래시메모리로 옮겨가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가격 역시 경쟁사보다 높은 성능으로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젯스피드는 최근 조달 등록을 마치며 공공시장 공략 거점을 확보했다. 특히 제품의 성능과 가격을 평가한 결과 조달청으로부터 '서버-스토리지 분야 우수 조달품목'으로 선정됐으며, 올 초에는 2014년 상반기 특허기술상의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출시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청와대, 미래에셋증권, KDB산업은행 등 공공, 금융, 제조 다방면에서 공급사례를 구축했다.
조 대표는 "전 세계 서버, 스토리지 시장은 약 65조원으로 우리라는 연간 약 2조5000억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태진인포텍은 약 10년간 4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는데, 가격과 성능면에서 외산제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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