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센터장에 한홍규씨 내정
M&A시장 참여자 다각화 필요
M&A시장 참여자 다각화 필요
오는 11월부터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오는 22일까지 신규 중소·벤처기업 M&A 지원센터 지정을 위한 모집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중견련도 이달 중으로 M&A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중기청에 공식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M&A 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 M&A 계획 수립부터 컨설팅, 자금에 대한 연계 지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도입됐고 2012년부터는 공공 M&A거래망을 통해 매도·매수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벤처기업협회·삼일회계법인 등이 M&A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견련 측은 M&A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M&A에 관심이 많지만 정보 및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실질적으로 중소·벤처기업의 M&A에 나설 수 있는 중견기업들을 다수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기본적으로 센터 지정에 필요한 필수 인력들은 모두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견련은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출신의 한홍규 상무를 센터장으로 내정하는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중견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적이 일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기청은 지난 3월 실질적인 거래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중개기관 간 거래정보망을 중심으로 M&A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중으로 5억4400만원 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기청 측은 센터 지정을 원하는 법인이 전문인력 확보 등의 기본적 요건을 확충할 경우 지속적으로 센터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 생태계 자금 선순환 정책 시행 이후 지원센터 등을 통해 M&A에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통상적으로 매년 하반기에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올 하반기에도 지난해 이상 가파른 성장 추이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2년 거래망을 통해 M&A가 이뤄진 사례는 단 8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30건 안팎의 거래가 성사됐다.업계에서는 M&A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 등 매수기업 뿐 아니라 중개기관과 매도기업 등 참여자가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는 반응이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장사다리펀드가 매수 후보 기업군을 확보한 M&A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 여건은 나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중개기관과 중소·벤처기업 간의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중개기관들이 각기 따로 보유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지분 정보 등을 종합할 수 있는 벤처캐피탈협회 등 유관 기관의 참여를 유도해 회수시장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벤처기업 대표도 "코스닥도 M&A 시장도 워낙 침체돼있어 대다수의 스타트업은 기업공개(IPO)나 대기업의 제안을 기다리기보다는 미국이나 중국기업 등에 합병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실리콘밸리라면 몰라도 국내 기업이 제 값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만 보여도 스타트업의 상당수는 중국보다는 국내 기업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오는 22일까지 신규 중소·벤처기업 M&A 지원센터 지정을 위한 모집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중견련도 이달 중으로 M&A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중기청에 공식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M&A 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 M&A 계획 수립부터 컨설팅, 자금에 대한 연계 지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도입됐고 2012년부터는 공공 M&A거래망을 통해 매도·매수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벤처기업협회·삼일회계법인 등이 M&A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견련 측은 M&A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M&A에 관심이 많지만 정보 및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실질적으로 중소·벤처기업의 M&A에 나설 수 있는 중견기업들을 다수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기본적으로 센터 지정에 필요한 필수 인력들은 모두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견련은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출신의 한홍규 상무를 센터장으로 내정하는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중견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적이 일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기청은 지난 3월 실질적인 거래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중개기관 간 거래정보망을 중심으로 M&A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중으로 5억4400만원 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기청 측은 센터 지정을 원하는 법인이 전문인력 확보 등의 기본적 요건을 확충할 경우 지속적으로 센터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 생태계 자금 선순환 정책 시행 이후 지원센터 등을 통해 M&A에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통상적으로 매년 하반기에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올 하반기에도 지난해 이상 가파른 성장 추이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2년 거래망을 통해 M&A가 이뤄진 사례는 단 8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30건 안팎의 거래가 성사됐다.업계에서는 M&A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 등 매수기업 뿐 아니라 중개기관과 매도기업 등 참여자가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는 반응이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장사다리펀드가 매수 후보 기업군을 확보한 M&A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 여건은 나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중개기관과 중소·벤처기업 간의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중개기관들이 각기 따로 보유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지분 정보 등을 종합할 수 있는 벤처캐피탈협회 등 유관 기관의 참여를 유도해 회수시장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벤처기업 대표도 "코스닥도 M&A 시장도 워낙 침체돼있어 대다수의 스타트업은 기업공개(IPO)나 대기업의 제안을 기다리기보다는 미국이나 중국기업 등에 합병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실리콘밸리라면 몰라도 국내 기업이 제 값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만 보여도 스타트업의 상당수는 중국보다는 국내 기업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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