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케팅인사이트가 발표한 '자동차 품질 스트레스'와 '자동차 회사에 대한 종합만족도'에 따르면 벤츠는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새차 구입 후 1년 이내 소비자 7838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품질 스트레스에서 벤츠는 1.73건으로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 폭스바겐 2.42건, BMW 2.51건, 한국지엠 2.81건, 아우디 3.02건, 르노삼성 3.05건 등의 순으로 낮은 품질 스트레스 건수를 기록했다.
산업 평균은 3.14건으로 집계됐으며, 현대·기아차와 쌍용자동차 등 평균보다 높은 품질 스트레스 건수를 기록한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산차 5개 업체의 평균 품질 스트레스 건수는 3.24건으로 국가별 평균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렉서스, 혼다,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은 각각 1.68건, 1.82건, 1.86건으로 국가별 평균 1.98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사례수 부족으로 순위에 들지 못했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최근 일본차의 판매가 저조해진 탓에 이 같은 사례수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마케팅인사이트 전문위원은 "산업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업체들은 순위에서 배제됐다"며 "판매량 1위가 곧 소비자 만족도 1위는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차는 실제 차를 접한 소비자 평가가 좋은 만큼 브랜드 파워를 키운다면 상위권을 휩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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