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길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장, 내년 출범 국토정보공사 역할 제언
"앞으로 공간정보는 국토교통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LX지적공사와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정책연구나 연구개발(R&D)을, 민간기업은 측량 등 산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역할 구분이 필요합니다."
최병길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장(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사진)은 내년 6월 국토정보공사로 출범하는 LX공사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제언했다. 지난 1월 학회장으로 취임한 최 교수는 토목과 측량을 전공한 지형공간정보(GIS) 전문가로, GIS를 이용한 무인수심측량 및 채수장비, 도시기후지도 분야 등을 연구하고 있다.
최 교수는 "큰 틀에서 보면 앞으로 지적과 측량을 통합하는 것이 옳지만 아직 각각의 역할이 따로 있다"면서 "공사는 공공 역할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민간 역할을 담당해야지 측량분야에서 서로 경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LX공사의 명칭이 국토정보공사로 바뀌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공사의 민간 측량시장 진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지적협회와 측량협회를 공간정보산업협회로 통합·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마찰 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각각의 명확한 역할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형공간정보학회와 별도로 있는 공간정보학회와의 영역 유사성과 두 학회의 공동추계학술대회 등에 따른 학회 통합 가능성을 묻자 "지형공간정보와 공간정보도 각각 있는 것보다 융복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옳다"면서도 "두 학회의 전문영역은 각각 지형과 정보시스템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IT강국인 우리나라의 지형공간정보산업 미래는 밝다"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GIS, 위치정보(LBS)를 융합한 신사업을 발굴하거나, 건물 설계에 GIS와 LBS 등을 반영하는 아이디어가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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