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은 오는 4일 '제88주년 한글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든 책·영화·신문 등을 음성으로 접할 수 있는 '모바일 소리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태광 일주재단이 이번 앱 개발을 위해 1억원을 투자했으며, 태광의 IT계열사 티시스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이 함께 개발했다. 이 앱을 통해 복지관 내 점자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2만3000여권의 녹음도서를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앱 중 최초로 음색 검색 기능을 탑재해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했다"며 "사용자가 앱을 구동시킨 후 음성으로 '홍길동전'을 말하면 작품이 검색되고, 음성 속도를 최대 2배속까지 지원해 편의성을 향상했다"고 말했다.
태광그룹과 복지관은 이번 앱 출시에 앞서 지난달 29일 시각장애인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시연회를 가졌으며, 이번에 본격 보급에 들어간다. 양측은 아울러 매월 40권의 도서와 2편의 소리영화를 추가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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