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SW 악성코드 감염률 33%

입력: 2014-11-11 19:27 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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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SW산업보호대상

비용 부담을 이유로 불법복제하거나 부적절한 경로로 입수한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경우 보안 위협이 심각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품 SW가 아닌 불법복제 SW를 이용할 경우 악성코드 감염이나 해킹 위협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PC시장 점유율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깡통 PC'를 구매할 경우 불법복제 SW를 제공받는 비율이 100%에 육박하는데, 이로 인한 악성코드 감염률은 이중 절반을 넘는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불법 및 해적SW의 위험성 보고서에서도 불법SW를 이용할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될 확률이 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사이버 공격이나 개인정보유출은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보다 문서, 동영상 프로그램 등 응용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 대다수여서 불법복제 SW를 사용할 경우 해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는 "주로 중소기업들이 비용부담을 이유로 정품SW가 아닌 불법복제SW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커들은 대기업보다 오히려 뚫기 쉬운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이들의 취약점을 노려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기밀이나 고객정보를 빼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전문가는 "SW 취약점은 정품이라 해도 예외일 수가 없지만, 정품은 보안 패치나 취약점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기 때문에 발빠르게 해킹에 대응할 수 있고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데 비해 불법복제SW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면서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이로 인한 2차 피해가 크기 때문에 기업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보안 취약점이 많은 불법복제 SW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현 협회장은 "SW 불법복제는 악성코드 감염률이 높고, 이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의 주요 경로가 된다"면서 "SW 불법복제로 인해 PC 손상과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구매자들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