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세포 자극… 파킨슨병 치료
공동 연구팀, 나노히터 활용 신경질환 치료 기술 개발
"미세조류 광합성으로 방사성 제거"
원자력연, 독자적 오염수 정화기술 개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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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조류 광합성으로 방사성 제거"
원자력연, 독자적 오염수 정화기술 개발 기대
국내 연구진이 광합성 작용을 통해 방사성 물질을 없애는 미세조류를 찾아냈다. 이 미세조류는 강이나 호수 등 지표수와 해수에 생존하는 클로렐라 종으로 스트론튬과 세슘 등의 방사성물질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어 친환경 방사성물질 처리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 이승엽 박사(사진)팀과 서강대 정광환·이승엽 교수 공동연구팀은 미세조류가 광합성을 하는 과정에서 방사성 오염수에 있는 방사성 스트론튬이 대폭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클로렐라 불가리스 등 미세조류가 광합성을 할 때 물 속의 탄산이온과 방사성 스트론튬이온 간의 결합을 촉진시켜 세포 표면에 탄산광물인 '스트론티어나이트'를 대량으로 만들어 방사성물질을 흡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에 녹아 있는 고방사성 스트론튬이 광물 고형체로 바뀌면서 90% 이상 감소하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클로렐라 불가리스종이 방사성 스트론튬 결정체를 치밀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존 물리·화학적 흡착 및 침전 방식의 방사성물질 제거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오염수 정화 효율이 낮은 한계를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고방사선 조건에서 오랜 시간 생존하면서 다양한 방사성 핵종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미세조류와 미생물을 찾아내 오염수나 오염토양 등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저비용·친환경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실내 오염수에 햇빛과 유사한 LED 인공빛을 쪼여 용존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켜 미세조류를 활성화하는 방식의 실내 오염수 정화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생물자원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 11월호에 실렸다.
이승엽 박사는 "미세조류를 이용하면 대량의 오염수를 저비용, 친환경으로 처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결과로, 국내 독자 방사능 오염수 정화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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