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수험생이 그 동안 대입 준비로 잠시 미뤄두었던 외모관리 등 미용성형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된다. 미용성형에 대해 뜨거운 반응은 "수능성형"이라는 단어를 통해서도 체감할 수 있다. 11월 13일 수능 이후 성형외과는 미용성형을 하기 위한 수험생들의 예약 상담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강남구 논현동 그림성형외과 관계자는 "수능성형으로 수험생이 가장 많이 하는 미용성형은 눈성형, 코성형 순이며, 11월은 이미 상담 예약이 끝났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이 눈성형, 코성형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적은 비용으로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눈은 우리 얼굴에서 가장 잘 보이는 부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코와 함께 얼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한다. 그림성형외과 구상환 원장에 따르면 "코는 눈이나 입술과 달리 어느 각도에서 얼굴을 보아도 그 윤곽이 두드러져 보이며, 높고 오뚝한 코는 얼굴을 뚜렷하게 세련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높고 예쁜 코라도 조화롭지 않으면 안 되기에 코성형은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콧대가 낮은 경우 융비술이 효과적인데, 비근부를 높여줌으로써 코가 길어지고 코끝이 내려가 보이는 장점이 있고, 융비술에 주로 사용하는 보형물로는 고어텍스와 실리콘이 있다. 실리콘은 다루기가 쉽고 콧대 라인을 원하는 모양대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피부가 얇은 경우 보형물이 비쳐 보이거나 움직일 수 있다. 고어텍스는 재질이 부드럽고 수술 후 주변 조직과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이물감이 거의 없고 석회화도 진행되지 않아 자연스러운 모양을 장기간 유지되며 실리콘처럼 비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얇은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단점으로는 탄성이 있는 재질로 다루기가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누르는 압력 때문에 부피가 약간 줄어들 수 있다.
코끝이 낮은 경우 날개연골을 다듬은 후 모아서 묶어주는 비첨성형술이 적합하다. 상태에 따라 고어텍스, 알로덤 또는 자가연골을 코끝에 이식하는 방법이 있다. 알로덤은 코끝은 지속해서 힘을 받기 때문에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같은 인조 물질만으로 올리면 피부가 얇아지고 빨개지기도 하며 보형물이 비쳐 사람들이 알아볼 뿐 아니라 심할 때는 뚫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요즘은 귀나 비중격에 있는 연골을 이용하거나 알로덤을 사용한다.
알로덤 장점은 피부의 진피 조직을 인공적으로 처리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조직으로 몸에서 따로 떼어낼 필요가 없다. 알로덤 단점은 두께에 한계가 있어 코끝을 살짝 높여주는 경우에만 주로 사용한다. 연골의 경우는 주로 귀 뒤에서 필요한 만큼을 얻게 되는데 이러한 연골 조직은 얇고 부드러워 여러 겹 겹쳐 원하는 대로 정교한 모양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상환 원장은 "코성형을 하면 단순히 콧대를 높이는 융비술을 떠올리지만, 만족도 높은 코성형을 위해서는 몇 가지 법칙이 존재한다"며, "만족도 높은 코성형을 위한 대표적인 법칙 중 하나는 얼굴의 전체적인 옆 라인과의 조화로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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