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툴 솔루션 선도기업 엠바카데로의 개발담당 존 레이 토마스 상무 인터뷰
-모바일 OS는 안드로이드와 iOS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에는 어떤 OS가 지배적인 것이 될까요? 또 OS문제는 어떻게 정리가 될 거로 전망하십니까?
"현재의 모바일 OS에서 안드로이드와 iOS는 모두가 중요합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중 어느 플랫폼을 목표로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라면, 저는 둘 다라고 답변드리겠습니다. 모바일 앱은 이 두 플랫폼 모두에서 사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현재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안드로이드가 차지하고 있지만, iOS 역시 모바일 개발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매우 중요한 플랫폼의 위치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iOS가 안드로이드 보다 더 많은 모바일 앱 사업 기회를 제공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앱보다 iOS앱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 이외에도 여러 안드로이드 마켓 플레이스가 있음에도 그렇습니다. 따라서 (최종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사용할 앱을 구입하는) 소비자 앱인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 둘다 모두 중요 합니다. 사물인터넷 세상에서도 소비자 앱에 대해서는 두 OS 모두 중요하다고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세상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중오성이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안드로이드는 iOS와 달리 더 많은 하드웨어와 더 많은 솔루션에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사물인터넷 세상은 지금까지의 전형적인 소비자 앱의 수준을 넘어서서 사물인터넷 장비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솔루션을 제공하게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점점 더 많은 사물인터넷 장치들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물인터넷 세상이 결국 장치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세상이라고 볼 때 개발자들은 이러한 장비를 위한 앱을 만들게 될 것이고 안드로이드는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엠바카데로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C++과 델파이, 오브젝트 파스칼의 개발자용 개발툴을 내놓고 있는데, 네이티브 앱 방식 개발툴의 장점은 무엇인지.
"네이티브 앱 개발의 가장 큰 장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더 나은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사용자 경험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을 사용할 때 우리는 과거와 달리 매우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PC앱에서는 조금 느리더라고 한눈에 볼 수 있고, 보다 풍부한 기능이 있으면 만족했으며, 주로 마우스를 클릭하여 사용합니다. 하지만 모바일 장비에서는 스크롤링과 목록 관리를 주로 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매우 빠르고 자연스러운 작동을 기대합니다. 네이티브 앱은 CPU에서 직접 작동되도록 미리 컴파일된 앱입니다. 따라서 중간에 CPU 작동 명령을 만들기 위한 부가적인 소프트웨어 계층이 필요없습니다. 하지만 가상 머신이나 HTML5나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웹 스크립트 기반의 솔루션은 중간에 부가적인 실행 계층이나 인터프리터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성능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결국 사용자 경험이 수준이 낮아집니다. 각 모바일 장치가 가진 가능한 최고의 성능을 내는 앱을 제공함으로써 가장 사용자 경험이 좋은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네이티브 앱 개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윈도, 안드로이드, iOS, 맥OS 등 주요 OS와 다양한 기기들을 지원하는 연동 앱 개발 툴 'RAD 스튜디오 XE7'이 기존 다른 앱 개발툴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RAD 스튜디오는 플랫폼별 벤더 툴과는 달리 이 모든 플랫폼에서 적용되는 공통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윈도, 안드로이드, iOS 3개의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앱을 가정할 때, 플랫폼별 벤더 툴을 사용한다면 3개의 서로 다른 팀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지고 각자의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서로 다른 개발 환경을 사용하게 됩니다. 즉 완전히 다른 코드 베이스를 유지합니다. 그 결과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매우 큰 비용이 발생됩니다. 이러한 고비용 구조는 새로운 앱을 개발할 때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앱을 유지보수 과정에서도 지속됩니다. 예를 들어 기능 하나를 수정하려고 하면 3개의 다른 코드를 고쳐야 합니다. 서로 따로 작업을 하므로 이 과정에서 어느 특정 플랫폼에서만 또 다른 새로운 오류가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3배를 훨씬 넘어서는 비용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RAD 스튜디오는 공통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므로 개발자들은 단일 코드 베이스에서 작업하여 모든 플랫폼에 적용합니다. 그 결과 비지니스 측면에서 매우 큰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HTML5 또한 단일 코드 베이스 방식이므로 사업적으로 유리합니다만, HTML 방식의 앱은 최고의 성능을 내거나, 플랫폼 고유의 기능을 사용하는 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좋은 사용자 경험 (UX)이라는 측면에서 제한적입니다. 만들어진 앱이 네이티브 앱만큼 빠르게 작동하지 못하거나, 플랫폼 고유의 방식에 맞는 화면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모바일 장비의 특정 기능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이 제한적이고, 만들어 진 앱의 사용자 경험 또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문다는 점이 RAD 스튜디오로 만들어지는 네이티브 앱과의 차이점입니다."
-이번 한국방문은 목적은?
"저는 한국과 아시아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를 좋아합니다. 한국 개발자 역시 RAD 스튜디오, 델파이, C++빌더의 주요 고객입니다. 따라서 저는 한국에서 개발자들을 만나서 한국 개발자들이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새 제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저희의 전략 방향이 한국 개발자들의 니즈에도 부합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방문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저희가 추가해온 기술과 솔루션들은 한국 개발자를 포함하여 전세계의 고객 니즈를 맞추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엠바카데로는 다양한 제품군이 있는데, 한국에서의 반응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국만의 개발자 니즈가 있습니까?
"RAD 스튜디오에 대한 최근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전세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동시에 지원하고, 특히 현재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같은 방식으로 모바일 앱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확장한 것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개발자들 역시 각자의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전세계 개발자들로부터 들은 니즈와 매우 유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 개발자 역시 전세계의 개발자들이 겪고 있는 여러 공통된 어려움에 똑같이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엠바카데로의 한국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데브기어가 그동안 한국의 지사 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 데브기어와 엠바카데로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되는 겁니까. 데브기어의 역할과 기여에 만족하십니까?
"한국에서의 엠바카데로 사업은 데브기어와 오랜 시간을 같이 해오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국가중 하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2015년에는 데브기어와 협력하여 한국에 엠바카데로가 진출하게 되고, 더욱 힘을 받게 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점점 웨어러블 기기 보급이 늘고 궁극적으로 IoT로 이행하면서 인간과 장치 및 기기들간, 또 사물간 상호작용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 그만큼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질 텐데, 엠바카데로는 이에 대해 어떤 제품 전략을 갖고 있습니까?
"좋은 관찰입니다. 향후 몇년 동안 우리는 더욱 더많은 장치와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이미 수천가지의 장치들이 나와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시고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질문자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이러한 장치들이 작동하려면 개발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지금 개발자들은 각각의 장치들에 맞게 따로 개발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통신의 예를 들면 블루투스LE를 통해 데이터를 전달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일반 블루투스를 사용하고, 어떤 경우에는 WiFi를 통해 REST API를 다루어야 합니다. 또 다른 경우 통신을 위해 각 플랫폼의 SDK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렇게 서로 다른 장치들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이제는 특정 산업에 맞도록 통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물인터넷 장치들은 블루투스 기반의 작은 장치들이고 이것들이 결국은 기업의 시스템과 연결된 여러 장치들과 다시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치들은 서로 인접해 있기도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WiFi)는 가끔 연결이 끊어지기도 합니다. 사물인터넷을 구현하는 개발자는 이러한 근접성 문제를 해소해야 합니다. 사물인터넷 장치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장치의 소프트웨어와 어떻게 안전하게 연결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안입니다. 이것이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사물 인터넷 장비 또는 사용자는 사전에 인증이 되어 야 하고 권한이 부여된 범위 안에서만 기업 리소스와 다른 장비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난 보안 관리 역시 사물 인터넷 솔루션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전략은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소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개발자들을 도와 보안과 특정 리소스에 대한 권한 있는 사용만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사물 인터넷과 모바일 앱이 항상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각 사물 인터넷 장비들이 블루투스, 블루투스 LE 등 서로 다른 통신을 사용하더라도 WiFi와 공통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업 내의 사물 인터넷 장치들과 기존의 전산 인프라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그 해결책으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서비스 (EMS) 미들웨어 방식으로 이미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는 미들웨어 또는 중개기(Repeater) 방식으로 사물 인터넷 솔루션 내의 접근을 제어하고 REST 기반의 API를 만들어 제공할 수 있고 방화벽 뒤 또는 클라우드에 있는 백엔드의 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할 수 있고, 비동기 방식으로 상태를 가지지 않는 연결 방식으로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앞으로 수많은 앱들이 백화제방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통합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텐데, 이러한 상황을 맞아 개발자들이 어떤 자세가 필요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지적하신 바와 같이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하면 예전과 다르게 만들 것인지를 꼭 생각해 봐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역사를 보면 꽤 흥미있는 전환이 있어왔습니다. 90년대에는 PC용 개발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C/S라고 하는 2계층 방식 즉 클라이언트가 되는 PC와 백엔드 서버가 되는 데이터베이스가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었습니다. 2000년 대에는 클라이언트 영역이 약해지고 웹 페이지를 제공할 수 있는 백엔드 솔루션이 강조되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장비들이 경쟁적으로 나타나면서 클라이언트가 다시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은 클라이언트 폰에서 작동하는 독립적인 앱은 사람들의 컴퓨팅 환경에서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백엔드 데이터를 공？는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연결하는 중심으로 이러한 클라이언트 모바일 장치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록 클라우드가 더욱 진화하고 있지만 사용자의 클라이언트 장비가 중심이 되고 더욱 중요해집니다. 사물인터넷는 새로운 방식의 사고가 필요합니다. 모바일 장치를 연결된 계층의 중앙에 두고 의미있게 연결되는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연결된 앱(커넥티드 앱)이라고 부릅니다. 앱들은 더이상 혼자 작동하지 않습니다. 내가 매일 들고다니는 4인치 장비가 이 모든 세상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앱들은 백엔드, 미들웨어, 크라우드, 모바일 장치, 사물인터넷 장치와 웨어러블에 분산되어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장비와 앱은 전체 솔루션을 위한 부분을 구성합니다.
개발자가 가장 크게 바꾸어야 할 마인드는 바로 이와 같이 분산된 시스템을 고려해야 하고, 분산된 앱들을 하나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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