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국회 첫 업무보고 '진땀'
'수뇌부 군 출신' 질책
'수뇌부 군 출신' 질책
새로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국회에서 첫 업무보고를 하며 진땀을 흘렸다. 특히 의원들은 부처 수뇌부를 군 출신 인사로 채운 것에 대해 '재난 안전 전문성 확보가 가능하겠냐'고 따져 물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20일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는 두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새로 출범한 국민안전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성호 차관은 "국민안전처는 지속가능한 재난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범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이 차관의 보고에도 우려를 쏟아냈다. 가장 지적을 많이 받은 부분은 국민안전처 고위직을 대부분 군 출신 인사로 채운 점이다.
전정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세월호 사태 때 지휘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체계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지휘통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군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안전처의 본래 목적이 재난, 안전에 대한 일사분란한 지휘가 아니라 국민을 슬프게 하는 재난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전문인력 보충은 이뤄지지 않고 군 출신 인사로만 채운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위원장도 "1만명 넘는 조직의 장관과 차관이 모두 군 출신이라서 걱정이 많다"며 "향후 (재난 안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식이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사고가 나면 적시, 적절한 조치와 필요한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판단하고 조치하는 게 많이 필요하다"면서 "군의 경직된 문화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이 있는데 유연한 조직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20일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는 두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새로 출범한 국민안전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성호 차관은 "국민안전처는 지속가능한 재난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범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이 차관의 보고에도 우려를 쏟아냈다. 가장 지적을 많이 받은 부분은 국민안전처 고위직을 대부분 군 출신 인사로 채운 점이다.
전정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세월호 사태 때 지휘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체계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지휘통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군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안전처의 본래 목적이 재난, 안전에 대한 일사분란한 지휘가 아니라 국민을 슬프게 하는 재난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전문인력 보충은 이뤄지지 않고 군 출신 인사로만 채운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위원장도 "1만명 넘는 조직의 장관과 차관이 모두 군 출신이라서 걱정이 많다"며 "향후 (재난 안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식이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사고가 나면 적시, 적절한 조치와 필요한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판단하고 조치하는 게 많이 필요하다"면서 "군의 경직된 문화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이 있는데 유연한 조직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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