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국 글로벌 기업가들 참가
"기업 혁신이 사회변화 이끌것"
"기업 혁신이 사회변화 이끌것"
■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그간 컴퓨터 등 많은 분야가 발전했지만 이제 와서는 대부분의 산업이 침체기에 들어와 있습니다. 혁신적 기술을 통해 기존의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야가 필요합니다." (브랜든 이리브 오큘러스VR 창업자)
"헬스케어·금융시스템 등 기존 인프라 시스템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그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핵심이 됩니다." (조 론스데일 팔란티르 테크놀로지 창업자)
24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 모인 글로벌 기업가들과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은 기존 관행을 깨는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내 경제성장 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VR의 브랜든 이리브(Brendan Iribe) 창업자는 "우리의 헤드마운티드(Head-mounted) 기기를 통해 새로운 현실을 경험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야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기술을 통해 뇌의 운영 원리나 질병 퇴치 등에서 미지의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첩보 분야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팔란티르 테크놀로지의 조 론스데일(Joe Lonsdale) 창업자도 "기술이 기존 인프라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핵심이 된다"며 "영감을 줄 수 있는 회사가 스타트업 세계에 흠집을 만들어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기업의 혁신이 더 이상 단순한 기술 발전만이 아닌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연결 고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수익이 나면 기부·자선·봉사하는 데서 시각을 바꿔 재무적·사회적 가치의 교집합을 추구해야 한다"며 기업이 사회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소셜임팩트(Social Impact)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슬레가 커피 재배 농가의 환경을 개선해 품질 좋은 캡슐커피를 독점 공급받아 세계 시장을 선점한 사례를 언급했다.
조나단 오트만스(Jonathan Ortmans) 스타트업 네이션스 설립자는 "기업가 정신은 창업의 중요성 뿐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세상과 혜택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며 "각국이 힘을 합쳐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캐나다·말레이시아에 이어 3번째로 열린 총 45개국의 대표 스타트업들과 유명 창업자 및 투자자가 참석했다. 25일부터는 피트 라우 원플러스 창업자, 기디언 유 미 프로미식축구(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공동구단주, 제프 시옹 전 텐센트 CTO, 아이화 황 숭이모바일 CTO,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등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벤처를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은 창의와 열정을 지닌 기업인들의 몫"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그간 우리나라에 부족했던 멘토링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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