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센터 건립 인재 양성
창업·취업 프로그램도 활성화
창업·취업 프로그램도 활성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국내 대학교와 대학생 대상 산학협력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SW기업들은 국내 대학교와 협력해 공동연구센터 건립, 취업 또는 창업 프로그램 확대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이 현업에서 사용하는 SW를 무료 또는 할인해 구입하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SW기업들이 대학교에 눈을 돌린 것은 연구 또는 학습에 활용한 SW를 취업 뒤에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SW가 클라우드와 모바일로 전환되면서 기존 사용하는 SW를 그대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기업들은 교육과 취업에 기여한다는 명분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외산SW업체들이 진행하는 산학협력 교육은 내년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SW업체들은 국내 대학실정을 잘 알고 있고,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대학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단순 SW지원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협력방식이 다양화된 것이 특징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는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 발굴·양성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올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산학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한컴-KAIST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서울대, 가천대, 단국대, 홍익대, 건양대 등과도 손잡고 특화된 연구개발과 더불어 실무형 인재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가천대, 단국대와 '대학생 인턴십'도 진행하고 있으며, SW 마이스터고 설립 및 육성을 위해 대덕전자기계고등학교, 대구달성정보고와도 협력을 체결했다.
또한 한컴은 올해 5월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SW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6월에는 미래부·고용노동부·교육부의 SW능력사회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에도 참여했다.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은 올 들어 경남대, 한양여대, 배재대, 김해대, 포항대, 경복대, 송곡대 등 대학교 및 염광여자메디텍고, 수원정보과학고, 상지여자고, 경화여자EB고, 벌교상업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100여 곳에 이르는 학교와 산학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산학밀착형 융합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위한 협약'을 강원대학교와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더존비즈온의 핵심 SW인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전산회계를 배울 수 있는 경영학 과목을 강원대에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정문진 더존비즈온 지식서비스센터 교육사업팀장은 "국내 대학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IT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현장의 맞춤형 인재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자적으로 개발한 IT솔루션을 지원하는 등 산학협력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산SW업체들은 본사와 연계해 국내 대학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AP코리아는 이달 대학생들의 기업가 정신과 활동을 지원하는 'SAP 학생 기업가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이화여자대와 협력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SAP 학생 기업가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을 알리고,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이 SAP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이화여대 학생들은 SAP 하나 플랫폼을 비롯한 SAP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처리 솔루션과 빅데이터 어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제품 개발하게 된다. SAP코리아는 내년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손잡고, SAP 기술을 중심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아주-SAP(Ajou-SAP)'도 2015년 봄 학기부터 신설 예정이다.
이외, 한국IBM, 한국MS, 매스웍스, 한국어도비 등도 대학교와 캠퍼스 라이선스를 맺고 계약에 따라 학내에서 자사 SW를 사용하는 프로그램, 자사 SW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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