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자동화' 특성… 이전 기술보다 큰 파급력
"산업별 협업·정부·공공부문 사업 맞물려야 성과"
"산업별 협업·정부·공공부문 사업 맞물려야 성과"
■ 국내 IoT 강소기업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에 이어 기기와 기기가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각 받고 있다. 이전까지 새로운 기술은 IT 자체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해왔지만, IoT는 1차산업과 2차산업으로 파급력이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IoT는 '실시간'과 '자동화'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이전 세대 기술보다 확산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인터넷 연결 기기(connected things)' 대수가 올해 보다 30% 증가한 49억대, 2020년에는 250억 대에 이른다. 가트너는 IoT가 각 기업 업무 변화의 주요 동인으로 모든 산업과 사회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보고서(Internet of Things 2014-2020 Forecast)를 통해 2013년 1조9000억달러 규모의 IoT 시장이 오는 2020년 7조 1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커지지만 IoT특성을 이해하고 차별화하는 기업과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의 격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IoT가 산업에 파급력이 큰 이유로 '기업들의 수직 · 수평 통합의 가속', '기업들의 서비스 제공 비용 하락', 'IoT 구현 기술 발달과 적용 부문 다양화', 'IoT 기술 표준화에 따른 빠른 파급 속도'등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도 2013년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IoT 부문은 개별기업 뿐 아니라 관련된 여러 업체들이 모여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중 한국소프트웨어협회 산하 SW융합협의회(회장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는 각 산업별로 나눠져 있던 업체들을 한데 모아 산업 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까지 융합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2012년 기존 모바일융합협의회를 확대 개편해 구성한 SW융합협의회는 30여개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종 산업간의 결합과 SW와 융합을 추구해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기존 산업을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그 예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무인항공기 부문 경우 지상관제 부문 SW업체와 국방부 사업을 해온 업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U시티와 정부3.0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조풍연 회장은 "Io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테스트베드나 성공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라며 "IoT 부문에서 국내 업체들이 성공하기 위해 각 산업별로 협업과 이를 지원하는 정부와 공공 부문 사업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SW융합이 지금까지 개별 정부 사업과 일부 민간부문에 집중돼, 큰 파급효과를 내지고 못하고 있으며 이에 국내 SW업체간 다양한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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