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고객들 서비스 먹통 우려
본사 '애플·구글과 협업' 노선변경
"별도로 탑재" 서비스 단종설 일축
업데이트·기능개선 대책 없어 불안
본사 '애플·구글과 협업' 노선변경
"별도로 탑재" 서비스 단종설 일축
업데이트·기능개선 대책 없어 불안
한국GM이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마이링크 단종설을 일축했다. 자체 개발에서 구글·애플과의 협업으로 노선을 변경한 본사의 방침과는 별개로 마이링크 탑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지만, 불분명한 조치에 기존 고객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GM 및 업계에 따르면 GM그룹은 지난 9월 자체개발한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를 대신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의 '카플레이'를 차세대 커넥티드 카시스템에 적용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GM은 마이링크용 앱스토어까지 개설, 활성화를 꾀했지만 구글 및 애플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함으로써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플레이는 GM이 제공하는 앱만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이링크와 달리 미러링 시스템을 탑재해 스마트폰용 앱을 그대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옮겨 활용할 수 있어 마이링크보다 편의성이 더 높다는 평이다.
그동안 마이링크의 미비한 서비스 업데이트와 기능 오류에 불편을 겪어왔던 기존 고객들은 해당 소식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앱 개발과 앱스토어 업데이트가 생명인 마이링크 특성상, 본사가 방향을 틀고 나면 마이링크에 대한 비전이 불확실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이대로 마이링크가 단종될 경우 기존 구매자들은 2년 전 기술에서 그대로 멈춘 '먹통' 마이링크만 차 한가운데 달아놔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아울러 비슷한 비용을 들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을 구매하는데, 쉐보레 구매자만 상대적으로 기능이 떨어지는 마이링크를 계속해서 이용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불만도 함께 제기된다.
올해 마이링크가 탑재된 크루즈를 구매했다는 한 고객은 "마이링크를 '70만원짜리 시계'로 지칭하는 건 기존 구매자들 사이에서 당연시된 지 오래"라며 "본사에서 다른 계획을 진행한다면, 마이링크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줄까 봐 걱정이다. 카플레이로의 교체 또는 마이링크 업데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고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GM 차량에 구글과 애플의 카시스템이 새롭게 탑재된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도, 한국GM 측은 고객들에게 해당 사항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공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 사이 이 사실을 몰랐던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마이링크 단종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한국GM 측은 "마이링크에 대한 본사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단종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마이링크 추가 개발안과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플레이와의 호환 및 교체에 대한 계획 등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마이링크는 GM과 구글·애플의 새로운 협업과는 별개로 계속해서 탑재될 예정"이라며 "업데이트 및 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사항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으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링크는 자동차의 대시보드에 설치된 AV시스템으로, 2010년 GM의 글로벌 협업 시스템 아래 마이링크 프로젝트 센터가 한국GM에 설치된 이후 2012년부터 아베오, 크루즈, 트랙스 등에 탑재돼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GM이 제공하는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아직은 이용할 수 있는 앱이 제한적이고 작동 오류도 잦은 편이어서 고객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측이 먼저 본사에 제안한 프로젝트를 받아들여 개발한 것으로, 당시 업계로부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
10일 한국GM 및 업계에 따르면 GM그룹은 지난 9월 자체개발한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를 대신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의 '카플레이'를 차세대 커넥티드 카시스템에 적용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GM은 마이링크용 앱스토어까지 개설, 활성화를 꾀했지만 구글 및 애플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함으로써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플레이는 GM이 제공하는 앱만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이링크와 달리 미러링 시스템을 탑재해 스마트폰용 앱을 그대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옮겨 활용할 수 있어 마이링크보다 편의성이 더 높다는 평이다.
그동안 마이링크의 미비한 서비스 업데이트와 기능 오류에 불편을 겪어왔던 기존 고객들은 해당 소식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앱 개발과 앱스토어 업데이트가 생명인 마이링크 특성상, 본사가 방향을 틀고 나면 마이링크에 대한 비전이 불확실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이대로 마이링크가 단종될 경우 기존 구매자들은 2년 전 기술에서 그대로 멈춘 '먹통' 마이링크만 차 한가운데 달아놔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아울러 비슷한 비용을 들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을 구매하는데, 쉐보레 구매자만 상대적으로 기능이 떨어지는 마이링크를 계속해서 이용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불만도 함께 제기된다.
올해 마이링크가 탑재된 크루즈를 구매했다는 한 고객은 "마이링크를 '70만원짜리 시계'로 지칭하는 건 기존 구매자들 사이에서 당연시된 지 오래"라며 "본사에서 다른 계획을 진행한다면, 마이링크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줄까 봐 걱정이다. 카플레이로의 교체 또는 마이링크 업데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고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GM 차량에 구글과 애플의 카시스템이 새롭게 탑재된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도, 한국GM 측은 고객들에게 해당 사항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공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 사이 이 사실을 몰랐던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마이링크 단종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한국GM 측은 "마이링크에 대한 본사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단종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마이링크 추가 개발안과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플레이와의 호환 및 교체에 대한 계획 등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마이링크는 GM과 구글·애플의 새로운 협업과는 별개로 계속해서 탑재될 예정"이라며 "업데이트 및 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사항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으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링크는 자동차의 대시보드에 설치된 AV시스템으로, 2010년 GM의 글로벌 협업 시스템 아래 마이링크 프로젝트 센터가 한국GM에 설치된 이후 2012년부터 아베오, 크루즈, 트랙스 등에 탑재돼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GM이 제공하는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아직은 이용할 수 있는 앱이 제한적이고 작동 오류도 잦은 편이어서 고객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측이 먼저 본사에 제안한 프로젝트를 받아들여 개발한 것으로, 당시 업계로부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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