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올해 2배 달하는 1036억달러… 삼성·인텔 등 IoT 공략 강화
사물인터넷(IoT)이 산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반도체 회로 시장이 연평균 20%가 넘는 고속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운영체계(OS) 등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에 따르면, 모뎀 등 통신 장치와 센서 지원 시스템 등 IoT 관련 집적회로(IC) 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483억달러(약 53조3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오는 2018년에는 올해의 2배에 달하는 1036억달러(11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IoT 관련 시스템 반도체 시장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IC인사이트는 올해 39억달러(4조3000억원) 수준인 관련 시장이 2018년 115억달러(12조7000억원)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 자동화 및 자동차 부문에서의 시장 확대가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다는 분석이다.
IC인사이트는 "지금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가려져 있었지만, IoT 시장의 잠재력은 IC 업계의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년 내 IoT 표준이 개발된다고 가정하면 오는 2020년 295억개에 이르는 전체 인터넷 연결 가운데 IoT가 85%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IoT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독일 SAP와 전략적 협력을 맺은 바 있으며,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센서 개발 등을 통해 관련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IoT 관련 조직이 신설된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었지만, 일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모바일 등 각 사업부문에서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일단 마무리했다.
인텔 역시 내년 주요 투자 전략을 IoT와 웨어러블로 설정하고, 특히 IoT 시장 역량 강화를 위해 센서 등 반도체서부터 빅데이터 분석까지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한편 사물인터넷 주도권의 핵심인 운영체계(OC) 표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델 등과 함께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을 만들었으며, LG전자는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샤프 등과 '올씬얼라이언스' 동맹을 구축해 치열한 세 싸움을 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