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미비 이유… 반발 거셀듯
"섣부른 표준 추진 위험" 지적도
"섣부른 표준 추진 위험" 지적도
지상파 방송사들이 추진했던 초고화질(UHD) 방송의 민간 공식 표준 채택이 부결됐다. 내년 말 UHD 상용화를 목표로 표준제정, 700㎒ 주파수 확보를 추진해온 지상파 방송사들의 반발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표준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됐던 '지상파 UHD TV 송수신 정합 표준'의 정식 민간표준 채택이 부결됐다. 표준안은 지난 7월 2일 열린 표준총회에서 한 차례 부결됐다가 지난 10월 총회에서 잠정 민간표준으로 정해졌다. 잠정표준은 공식 표준이 아니어서 1년 내 표준 채택을 재심의받아야 한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지난번처럼 재난방송 불가 등 기술적 미비 등으로 공식 민간표준 채택이 부결됐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통신사와 미래창조과학부가 700㎒ 주파수의 통신용 할당을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민간 공식 표준이 정해지면 정부가 국가 기술표준을 정하게 되는데, 잠정표준으로는 국가표준을 정하기 힘들다고 지상파측은 항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지상파 UHD 방송 관련 표준을 제시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한데, 세계 기술표준 동향을 고려해 표준을 정해야 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현재 지상파가 요구하는 UHD 표준은 지난 2009년 도입된 유럽식 DVB-T2 방식이다. 최근 유럽방송연합(EBU)이 UHD 방송을 위한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역시 내년 말 지상파 UHD가 가능한 ATSC 3.0 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사들 주장대로 섣불리 국가표준을 정할 경우, 추후 세계 표준과 달라 관련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앞서 방송인총연합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지상파 UHD 상용화는 기술적으로 전혀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며 "이번에도 지상파 UHD 표준을 사실상 부결인 잠정표준으로 끌고 간다면 더 이상 미래부와 TTA에 지상파 방송의 미래를 맡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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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표준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됐던 '지상파 UHD TV 송수신 정합 표준'의 정식 민간표준 채택이 부결됐다. 표준안은 지난 7월 2일 열린 표준총회에서 한 차례 부결됐다가 지난 10월 총회에서 잠정 민간표준으로 정해졌다. 잠정표준은 공식 표준이 아니어서 1년 내 표준 채택을 재심의받아야 한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지난번처럼 재난방송 불가 등 기술적 미비 등으로 공식 민간표준 채택이 부결됐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통신사와 미래창조과학부가 700㎒ 주파수의 통신용 할당을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민간 공식 표준이 정해지면 정부가 국가 기술표준을 정하게 되는데, 잠정표준으로는 국가표준을 정하기 힘들다고 지상파측은 항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지상파 UHD 방송 관련 표준을 제시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한데, 세계 기술표준 동향을 고려해 표준을 정해야 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현재 지상파가 요구하는 UHD 표준은 지난 2009년 도입된 유럽식 DVB-T2 방식이다. 최근 유럽방송연합(EBU)이 UHD 방송을 위한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역시 내년 말 지상파 UHD가 가능한 ATSC 3.0 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사들 주장대로 섣불리 국가표준을 정할 경우, 추후 세계 표준과 달라 관련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앞서 방송인총연합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지상파 UHD 상용화는 기술적으로 전혀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며 "이번에도 지상파 UHD 표준을 사실상 부결인 잠정표준으로 끌고 간다면 더 이상 미래부와 TTA에 지상파 방송의 미래를 맡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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