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정보 아이디어 발전소 '브이월드'
(상) 국가 공간정보를 산업 성장 '마중물'로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인 '브이월드(www.Vworld.kr)'가 2015년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브이월드는 여러 국가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공간정보를 일반에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웹용 오픈API(응용프로그래밍환경)를 제공하던 것에서 내년 초 모바일용 오픈API 서비스를 시작, 이를 이용해 보다 다양한 공간정보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이월드가 대표하는 온라인 공간정보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해 3회에 걸쳐 조명한다.
<상>국가 공간정보를 산업 성장 '마중물'로
◇온라인에 문을 연 '공간정보 허브'=전세계 국가들은 공공정보나 기록을 공개해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를 만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 3.0 역시 이런 시대적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인터넷과 SNS 발달로 국민들의 정보공개 요구는 더욱 늘어나고 있고, 나아가 산업계는 공공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내놓고 있다.
브이월드의 탄생은 이런 흐름에서 이뤄졌다. 즉 국가에서 보유한 공개 가능한 공간정보를 국민 모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매개체로 만들어진 것. 국내 및 국외의 3차원 지도를 서비스하며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공간정보 산업 성장 통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이월드는 국가에서 생산한 공간정보를 서비스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공간정보 갱신에 대한 부담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서비스하는 공간정보를 모두 API 형태로 제공, 이를 이용하면 공간정보뿐만 아니라 관련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SW) 도입 부담이 없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완성도 높은 API를 활용해 다양한 공간정보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브이월드에서는 일반 사용자들의 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API 서비스와 지도서비스, 기타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와 이용자들은 이 곳에서 주어지는 툴을 이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나만의 서비스'를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현할 수 있다.
◇다양한 국가 공간정보 제공=브이월드는 크게 '기반 공간정보'와 '국가행정 공간정보'를 제공한다. 기반 공간정보는 공간정보 활용을 위한 기반이 되는 공간정보로, 대부분의 서비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그릇 같은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2D, 3D, 공통 공간정보가 포함된다.
2D 공간정보에는 수치지도를 그래픽화한 배경지도가 있다. 3D 공간정보에는 수치표고모형(DEM)과 건물 및 시설물로 구성되는 3D모델이 포함되며, 공통 공간정보에는 항공사진, 위성영상, 하이브리드 지도, 위치정보(POI)가 있다. 국가행정 공간정보로는 △용도지역, 용도구역 등 토지정보 △아동안전, 보행우선구역 등 안전정보 △산책로, 등산로 등 레저정보 △사업지구경계도, 교통CCTV 등 기타정보가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이같은 다양한 공간정보와 자신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창업도 도전할 수 있다.
이창훈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기술운영팀장은 "브이월드는 지난 2010년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도입 연구를 시작으로 시범사업과 고도화를 통해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내년 초 모바일 API 개발이 완료되면 민간 개발자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다양한 스마트폰용 공간정보 콘텐츠가 등장해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모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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