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번달 재매각 공고… `수의매각'으로 바꿔 인수자 물색 가능성도
재매각을 추진 중인 팬택의 운명이 빠르면 이번 주 결정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과 매각 주간사 삼정KPMG,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등 팬택 매각 측은 이번주 재매각을 위한 공개 절차를 추진할 것인지, 매각 방식을 바꿔 인수자를 찾는 시간을 더 가질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지난 5일 이번 달 중으로 인수의향자를 확보하고, 인수의향자와 사전 가격논의를 거쳐 이달 말 공개 매각을 공고하는 일정으로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실상 형식은 공개매각이지만,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이는 지난달 21일 공개 매각이 유찰되면서, 또다시 유찰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달말로 약속한 재매각 입찰 공고 기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현재 팬택 매각 측은 적절한 인수의향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팬택 매각의)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팬택 매각 측이 '공개 매각'에서 '수의 매각'으로 매각 방식을 변경해 인수의향자를 찾을 시간을 더 벌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수의 매각방식은 비공식적으로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는 업체와 1대 1로 각종 조건을 논의해 매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팬택 매각 측이 이처럼 '매각 성공'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팬택'이라는 기업이 단순히 국내 휴대전화 산업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갖는 의미가 크고, 팬택 청산시 사회적 파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벤처신화' 팬택은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순수 토종기술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대기업과 맞서 독자적 특허 등 기술력 경쟁력을 키워왔다. 팬택이 자칫 해외 기업에 매각될 경우 토종 기술력이 그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팬택 협력사만 전국 550개에 달하고, 7만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어 팬택이 사라지면 사회적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 청산이나 특허권 분리 매각과 같은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주주와 채권단이 모두 인내를 갖고 기다리고 있다"며 "법원도 청산과 같은 극단적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 측은 팬택의 계속기업가치(약 1100억원)보다 청산가치(1500억원)가 더 높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과 매각 주간사 삼정KPMG,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등 팬택 매각 측은 이번주 재매각을 위한 공개 절차를 추진할 것인지, 매각 방식을 바꿔 인수자를 찾는 시간을 더 가질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지난 5일 이번 달 중으로 인수의향자를 확보하고, 인수의향자와 사전 가격논의를 거쳐 이달 말 공개 매각을 공고하는 일정으로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실상 형식은 공개매각이지만,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이는 지난달 21일 공개 매각이 유찰되면서, 또다시 유찰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달말로 약속한 재매각 입찰 공고 기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현재 팬택 매각 측은 적절한 인수의향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팬택 매각의)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팬택 매각 측이 '공개 매각'에서 '수의 매각'으로 매각 방식을 변경해 인수의향자를 찾을 시간을 더 벌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수의 매각방식은 비공식적으로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는 업체와 1대 1로 각종 조건을 논의해 매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팬택 매각 측이 이처럼 '매각 성공'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팬택'이라는 기업이 단순히 국내 휴대전화 산업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갖는 의미가 크고, 팬택 청산시 사회적 파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벤처신화' 팬택은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순수 토종기술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대기업과 맞서 독자적 특허 등 기술력 경쟁력을 키워왔다. 팬택이 자칫 해외 기업에 매각될 경우 토종 기술력이 그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팬택 협력사만 전국 550개에 달하고, 7만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어 팬택이 사라지면 사회적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 청산이나 특허권 분리 매각과 같은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주주와 채권단이 모두 인내를 갖고 기다리고 있다"며 "법원도 청산과 같은 극단적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 측은 팬택의 계속기업가치(약 1100억원)보다 청산가치(1500억원)가 더 높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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