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이버테러에 악용 사례 발견… 기본세팅 비밀번호 바꿔야
국가 기밀이나 산업정보를 빼내기 위해 표적시스템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사이버테러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이버테러에 우리나라 가정이나 사무실에 흔하게 설치된 인터넷공유기가 악용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는 물론, 인터넷공유기 제조업체 및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의 책임 있는 보안 대책이 요구된다.
13일 글로벌 보안업체 블루코트는 최근 전 세계 국방, 외교 등 국가 기밀시설이나 정유, 금융 등 산업시설의 주요 정보를 빼내려고 시도하는 '변종 다계층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악성코드는 한번 노린 표적 시스템이 해커에게 장악될 때까지 집요하고 복잡한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한다.
특히 해커가 어느 지역에서 어떤 방법으로 공격을 시도했는지 수사 당국이 파악할 수 없도록 자신의 흔적을 교묘하게 지우는 지능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
이 주요 경로에 한국의 사설 인터넷공유기가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블루코트 관계자는 "공격자는 자신의 신원을 은폐하고 보안 백신이나 방화벽 등 각종 보안 장치를 우회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악성코드를 제작했다"면서 "특히 공격자 신원을 숨기기 위해 중간단계 네트워크 경유지를 사용했는데 그 대다수가 한국에 위치한 인터넷공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해 있고 사설 인터넷공유기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보안은 턱없이 취약하다"면서 "비밀번호 설정조차 제대로 해 놓지 않은 인터넷공유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해커는 이를 내 집 드나들듯 넘나들며 사이버 테러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공유기 보안이 이토록 취약한 가장 큰 이유는 공유기 단말기에 기본 설정돼 있는 비밀번호(디폴트 패스워드)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통신3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하고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설치하면 해당 단말기 기본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선공유기 비밀번호는 반드시 변경해야 보안 위협이 줄어들기 때문에 인터넷 설치기사가 고객에게 이 부분을 충분히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 고객이 이를 변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무선 공유기 보안 취약점이 자주 지적되는 만큼 비밀번호 변경 안내에 힘쓰겠다" 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KT 인터넷공유기는타사와 달리 알파벳과 숫자로 구성된복잡한 기본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기는 하나, 역시 기본 비밀번호는 변경해 사용해야 보안이 훨씬강화된다" 면서 "이 부분을 고객에게 강조해 안내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용자 자율 변경 은 가능성이 낮으니 공유기 제조업체나 통신사가 처음부터 비밀번호를 강제로 변경하도록 공유기 설정을 바꾸는 등 책임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그런데 이런 사이버테러에 우리나라 가정이나 사무실에 흔하게 설치된 인터넷공유기가 악용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는 물론, 인터넷공유기 제조업체 및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의 책임 있는 보안 대책이 요구된다.
13일 글로벌 보안업체 블루코트는 최근 전 세계 국방, 외교 등 국가 기밀시설이나 정유, 금융 등 산업시설의 주요 정보를 빼내려고 시도하는 '변종 다계층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악성코드는 한번 노린 표적 시스템이 해커에게 장악될 때까지 집요하고 복잡한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한다.
특히 해커가 어느 지역에서 어떤 방법으로 공격을 시도했는지 수사 당국이 파악할 수 없도록 자신의 흔적을 교묘하게 지우는 지능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
이 주요 경로에 한국의 사설 인터넷공유기가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블루코트 관계자는 "공격자는 자신의 신원을 은폐하고 보안 백신이나 방화벽 등 각종 보안 장치를 우회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악성코드를 제작했다"면서 "특히 공격자 신원을 숨기기 위해 중간단계 네트워크 경유지를 사용했는데 그 대다수가 한국에 위치한 인터넷공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해 있고 사설 인터넷공유기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보안은 턱없이 취약하다"면서 "비밀번호 설정조차 제대로 해 놓지 않은 인터넷공유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해커는 이를 내 집 드나들듯 넘나들며 사이버 테러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공유기 보안이 이토록 취약한 가장 큰 이유는 공유기 단말기에 기본 설정돼 있는 비밀번호(디폴트 패스워드)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통신3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하고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설치하면 해당 단말기 기본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선공유기 비밀번호는 반드시 변경해야 보안 위협이 줄어들기 때문에 인터넷 설치기사가 고객에게 이 부분을 충분히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 고객이 이를 변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무선 공유기 보안 취약점이 자주 지적되는 만큼 비밀번호 변경 안내에 힘쓰겠다" 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KT 인터넷공유기는타사와 달리 알파벳과 숫자로 구성된복잡한 기본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기는 하나, 역시 기본 비밀번호는 변경해 사용해야 보안이 훨씬강화된다" 면서 "이 부분을 고객에게 강조해 안내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용자 자율 변경 은 가능성이 낮으니 공유기 제조업체나 통신사가 처음부터 비밀번호를 강제로 변경하도록 공유기 설정을 바꾸는 등 책임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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