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주주 넥슨 장기적 경영개입 가능성에 대응 나선 듯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넥슨과 엔씨의 갈등이 점차 고조됨에 따라 넥슨이 엔씨 경영에 개입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상황에서 이같은 인사가 이뤄져 눈길을 모은다.
엔씨는 지난 23일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윤송이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NC 웨스트(북미·유럽 법인) CEO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관심의 초점은 윤송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에 쏠린다. 신임 윤 사장이 남편인 김택진 대표와 함께 기업 경영의 최정점에 올랐기 때문이다. 윤사장은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MIT 미디어 랩 연구원, SK텔레콤 CI 본부장 등으로 활동하며 주목받았고, 김택진 엔씨 창업자와 결혼 후 엔씨의 CSO로 재직해 왔다.
김택진 대표는 경영 전체를 총괄하며 개발 관리에 주력하고 윤송이 CSO는 전략 총괄역을 맡아 북미, 유럽 법인에 힘을 쏟아왔다.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전무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맡아, 국내외 사업을 총괄해 왔다.
엔씨의 1대주주 넥슨은 엔씨의 경영에 일체 개입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일본 증권가에서 넥슨이 엔씨에 대한 투자로 손실을 입은 점, 양사가 시너지를 내지 못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고, 넥슨도 최근 엔씨 지분을 추가로 매입. '압박'에 들어갔다. 넥슨이 보유한 엔씨 지분은 기업 결합이 가능한 15% 선을 넘어섰다. 일각에선 넥슨의 경영개입이 추후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장기적으로 김택진 대표가 개발에 주력하고 엔씨 경영을 넥슨이 맡는 구도를 원할 텐데, 이런 변화를 김 대표와 엔씨가 원치 않는다는 점이 갈등의 요인"이라며 "넥슨 입장에선 능력과 별개로 윤사장, 김택헌 전무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윤 사장의 화려한 이력과 역량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가 양사 사이에 최근 고조되어온 갈등을 촉발시키는 발화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엔씨 윤지원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이와 관련, "매년 진행되는 정기인사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준비과정"이라며 "인사가 확대 해석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엔씨는 지난 23일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윤송이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NC 웨스트(북미·유럽 법인) CEO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관심의 초점은 윤송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에 쏠린다. 신임 윤 사장이 남편인 김택진 대표와 함께 기업 경영의 최정점에 올랐기 때문이다. 윤사장은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MIT 미디어 랩 연구원, SK텔레콤 CI 본부장 등으로 활동하며 주목받았고, 김택진 엔씨 창업자와 결혼 후 엔씨의 CSO로 재직해 왔다.
김택진 대표는 경영 전체를 총괄하며 개발 관리에 주력하고 윤송이 CSO는 전략 총괄역을 맡아 북미, 유럽 법인에 힘을 쏟아왔다.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전무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맡아, 국내외 사업을 총괄해 왔다.
엔씨의 1대주주 넥슨은 엔씨의 경영에 일체 개입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일본 증권가에서 넥슨이 엔씨에 대한 투자로 손실을 입은 점, 양사가 시너지를 내지 못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고, 넥슨도 최근 엔씨 지분을 추가로 매입. '압박'에 들어갔다. 넥슨이 보유한 엔씨 지분은 기업 결합이 가능한 15% 선을 넘어섰다. 일각에선 넥슨의 경영개입이 추후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장기적으로 김택진 대표가 개발에 주력하고 엔씨 경영을 넥슨이 맡는 구도를 원할 텐데, 이런 변화를 김 대표와 엔씨가 원치 않는다는 점이 갈등의 요인"이라며 "넥슨 입장에선 능력과 별개로 윤사장, 김택헌 전무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윤 사장의 화려한 이력과 역량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가 양사 사이에 최근 고조되어온 갈등을 촉발시키는 발화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엔씨 윤지원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이와 관련, "매년 진행되는 정기인사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준비과정"이라며 "인사가 확대 해석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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