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사양 `갤S5'급…상반기 국내 1500대 한정판매 계획
블루사피러코리아 제공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의 6000달러(약 660만원) 짜리 초고가 스마트폰이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서 한 번도 고가 수입 스마트폰이 등장하지 않았는데, 명품 폰 시장이 새롭게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통신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서 람보르기니 모바일 제품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 블루사피러코리아가 초고가 스마트폰 '람보르기니 모바일 88 타우리'의 국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현재 국내 통신 유통 총판사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총판과 계약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전파인증을 받고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초고가 명품 폰이 들어온 적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태철 블루사피러코리아 사업총괄 대표는 "지난해 람보르기니 이어폰 제품 판매를 시작하며, 보수적인 한국 시장에서도 고급 IT제품이 판매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최근 IT 제품의 기술력이 크게 차별화되지 않고, 웨어러블 시장이 크게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럭셔리 브랜드가 판매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88 타우리'는 이 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에 전시되며 주목 받았다. 이 폰은 창업자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출생연도를 기념, 모델별로 총 1947대만 한정 생산해 판매된다. 색상 별로 8개 모델이 있으며, 국내서는 1500대만 한정 판매한다. 6000달러(메탈), 6300달러(골드) 등 두 종을 백화점 명품관 등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드웨어 사양은 삼성 갤럭시S5급이다. 5인치 디스플레이에 3GB 램(RAM), 2.3㎓ 프로세서, 64GB 저장장치, 2000만 화소 후면카메라, 34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4.4 킷캣이다. 이중 가입자식별모듈(USIM) 제품으로 단말을 구매한 후, 원하는 통신사의 식별모듈을 꽂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타우리(Tauri)'라는 스마트폰 이름은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성난 황소'를 표현하는 황소자리(Taurus)에서 따왔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태후 블루사피러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이 외산 폰의 무덤이라 불리고 있지만, 사전 조사 결과 국내 람보르기니 폰의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어폰, 헤드셋에 이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로 이어지는 람보르기니 모바일 제품군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