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임원들이 올해 반도체 시장을 이끌 가장 큰 성장요인으로 '센서'를 꼽았다.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계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세계 4대 회계·컨설팅 업체 중 하나인 KPMG는 최근 발표한 '세계 반도체 산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 중 61%는 무인자동차·터치스크린·웨어러블 디바이스·사물인터넷 핵심 요소인 센서를 올해 반도체 시장의 가장 강력한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최종 소비자 시장 가운데서는 의료기기(66%)와 통신·네트워크(62%) 시장 등을 반도체 업체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꼽았으며, 앞으로 3년간 로봇공학과 자동차 분야 센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의료영상, 생채인식·보안, 웨어러블 등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반도체 시장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꼽았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 성장이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 신뢰도 지수는 59로, 전년도(57)에 비해 경영환경이 좀 더 개선됐다. 산출된 값이 50 이상일수록 업계에서 경영환경을 더 낙관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7%가 올해를 반도체 산업 사이클의 마지막 성장 단계가 될 것이라고 답했고, 36%는 성장 초기 단계라고 점쳤다.
이외에도 다수 임원들은 향후 3년간 매출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미국(60%)과 중국(55%), 인도(43%) 등을 꼽았다.
패키 켈리 KPMG 반도체 산업부문 리더는 "반도체 산업은 정확한 수요 예측,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적절한 투자, 통합된 솔루션의 개발 비용 관리,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따라 올해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관련 리더 115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86%는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822억원) 이상 업체 소속의 임원이다.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북미지역이 61%로 가장 많았고 뒤를 아시아태평양(25%), 유럽 및 기타지역(14%) 등이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