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우리고장 세세한 정보 전달 최우선 목표 잇단 개발 착수
전국의 안전실태를 지도로 나타낸 '생활안전지도'가 지역 맞춤형 안전지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역 안전정보 전달을 최우선 목표로 자체 안전지도를 개발해 지역 안전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일 정부기관에 따르면, 경기도청과 부산시청은 지역의 재난 및 안전 정보를 공간정보와 결합한 '안전지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지자체 모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지역 맞춤형 안전지도가 서비스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안전처(당시 안전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안전시설 및 재난 관련 정보를 지도로 표기하는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전국 115개 시·군·구의 안전정보를 담아내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부산시는 생활안전지도를 활용해 지역 맞춤형 안전지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안전지도가 100여 개가 넘는 지역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보 업데이트가 분기별로 이뤄지고 지역의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경기도청은 '안전대동여지도' 개발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확정하고, 올해 상반기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국민안전처의 생활안전지도나 국토교통부의 브이월드, 민간의 지도 정보 등을 활용해 화재, 구조구급, 풍수해, 시설물 안전 등에 대한 정보를 지도에 담을 예정이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아직 개발 방향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생활안전지도를 비롯해 기존에 나와 있는 안전지도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안전 정보가 이 지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도 최근 안전지도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나와 있는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지역 주민이 직접 재난 안전에 대한 정보를 지도에 올릴 수 있는 '커뮤니티 맵핑' 방식을 적용해 하반기부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자체의 지역 맞춤형 안전지도 개발이 확산됨에 따라 주민의 안전의식 제고는 물론 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공공데이터 개방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전시설이나 재난 정보, 범죄발생 사례 등 과거 공공기관에서 보유했던 정보가 자연스럽게 지도에 스며들면서 국민을 위한 공공데이터 개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병철 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지자체가 생활안전지도를 기반으로 자체 안전지도를 만든다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이를 플랫폼으로 삼아 지역 안전정보를 접목해 주민들에게 제공한다며 더욱 효과적인 재난안전 대비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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