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업부 실적 부진 탈출하나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사업을 통해 실적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에 재난망 시범 사업용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이통사 3사와 재난망 사업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재난망 시범사업 정보화전략계획(ISP)이 완료되는 3월 중 △일괄발주 △단말 사업 분리발주 △영역별 분리발주 등 3가지 중 발주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뒤 4월 시범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안전처는 또 이동통신 3사 모두 시범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기존 재난망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였던 KT 외에도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도 기술 협력에 나서고 있는데, 최대한 재난망 장비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SK텔레콤이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재난망 기술 시연회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재난망 설계 및 운용, LTE 영상·음성 무전 기능과 관제 솔루션, 재난망 특화 단말 등 네트워크·솔루션·단말기 전 영역에서 중요한 특화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측은 재난망 구축 시범 사업에 장비를 공급할 일부 업체가 선정됐다고 밝혔는데, 업계는 삼성전자가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장비 업체를 협력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대조적으로 삼성전자 장비 비중을 최대한 크게 가져가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처가 외산보다는 국산 장비 업체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범사업과 본사업에 걸쳐 2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망 사업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면서, 오랫동안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이를 계기로 실적을 개선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3년간 중국과 인도 등 롱텀에볼루션(LTE) 신흥 시장이 부상,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연 매출 3조원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조원 규모의 재난망 사업에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에 재난망 시범 사업용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이통사 3사와 재난망 사업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재난망 시범사업 정보화전략계획(ISP)이 완료되는 3월 중 △일괄발주 △단말 사업 분리발주 △영역별 분리발주 등 3가지 중 발주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뒤 4월 시범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안전처는 또 이동통신 3사 모두 시범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기존 재난망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였던 KT 외에도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도 기술 협력에 나서고 있는데, 최대한 재난망 장비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SK텔레콤이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재난망 기술 시연회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재난망 설계 및 운용, LTE 영상·음성 무전 기능과 관제 솔루션, 재난망 특화 단말 등 네트워크·솔루션·단말기 전 영역에서 중요한 특화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측은 재난망 구축 시범 사업에 장비를 공급할 일부 업체가 선정됐다고 밝혔는데, 업계는 삼성전자가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장비 업체를 협력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대조적으로 삼성전자 장비 비중을 최대한 크게 가져가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처가 외산보다는 국산 장비 업체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범사업과 본사업에 걸쳐 2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망 사업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면서, 오랫동안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이를 계기로 실적을 개선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3년간 중국과 인도 등 롱텀에볼루션(LTE) 신흥 시장이 부상,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연 매출 3조원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조원 규모의 재난망 사업에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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