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서 점유율 향상 승부수… 신흥시장 성적도 중요해져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6' 생산에 돌입했다. 오는 3월 하순부터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중국으로부터 선 주문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로 유럽과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갤럭시S6로 애플과 중국 제조사들로부터 잃어버린 세계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갤럭시S6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 초도 생산은 세계 각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로부터 선주문을 받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5)에서 세계 주요 이통사 관계자에 갤럭시S6를 선보이고, 공급 협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 지역별 갤럭시S6 선주문량을 비교하면 갤럭시S5 때보다 유럽과 중국이 많은 물량을 차지했고, 북미는 S5 출시 때와 비슷한 선주문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스마트폰 시장 포화 등의 요인으로 프리미엄폰 수요가 줄어든 우리나라를 비롯해 애플에 점유율을 크게 빼앗긴 일본은 선주문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역별 선 주문량 상황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선전하고 있는 유럽에서 갤럭시S6로 더 확고한 입지를 쌓는 동시, 최근 애플과 중국 현지 제조사들의 맹공에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갤럭시S6의 초도 생산물량이 갤5에 비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갤럭시S5가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번 갤럭시S6가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낼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갤럭시S6의 성패는 신흥시장에 달려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유럽, 북미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성과를 냈지만, 선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애플과 중국 제조사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의 입지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시장점유율은 22.4%로 전년 26.8%에비해 4.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까지도 갤럭시S6의 세부 사양을 놓고 고심하며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전해졌다.
갤럭시S6는 5.1인치 WQHD(2560X1440) 슈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양쪽 측면을 휜 듀얼에지 제품과 기본형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또 퀄컴 칩 대신 삼성이 자체 개발한14나노급 `엑시노스7420 옥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이와 함께 쓸모 없는 기능을 과감히 줄이는 등 사용자환경(UI)을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램(RAM)은 3 ,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2600㎃h의 용량의 내장형 배터리에무선충전 기술도 적용됐다.
삼성전자는오는 3월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행사를 열고 갤럭시S6를 첫공개한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