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협회 제공
■ 2015~2020 `골든타임`…융합을 이끄는 기업
산업계 전반으로 기술 융·복합이 창조경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그간 대기업을 중심으로 추진됐던 기술 융합이 중소기업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대기업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여건상 개별 기업 차원의 기술 혁신이나 경영 혁신만으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정부 차원의 이종 기술 간 융합 연구개발 R&D 지원사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유관 협 단체들도 저마다의 융합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중소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들로 이뤄진 이노비즈협회도 적극적으로 기술 융·복합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다수 가입돼 있는 만큼 미래 유망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2012년부터 이노비즈 기업들의 혁신기술 융·복합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회원사 간 기술정보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검색시스템을 구축해 기업별로 1만6000개 기술을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시켜 기술을 원하는 기업들이 서로가 필요한 기술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코디네이터 43명을 양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시장과의 기술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성명기 전 이노비즈협회장을 비롯한 이노비즈기업 50개사가 베트남 현지를 찾아 20건의 한-베트남 기업 간 기술매칭을 마무리 짓기도 했다.
나아가 지난달 12일 신규 취임한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이 5억원의 사재를 털어 후배 이노비즈기업의 기술혁신과 융합을 지원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하고 융복합지원센터 설립 의사를 밝히는 등 추가적인 융·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노비즈협회는 이규대 회장뿐 아니라 이노비즈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상당 수가 기술 융복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펀드 재원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대표들은 동문회 산하에 융복합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지난해 11월 첫 번째 융복합 비즈니스 월례회를 갖고 자체적으로 이노비즈기업의 기술 융복합을 진행할 수 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열린 월례회에서는 기술 융복합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산학연 및 기술특허 이전 안내', '인공지능 플랫폼 활용법', IoT 통신기술의 적용사례와 IoT 활용안내 등과 같은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노비즈기업들은 위원회 출범 이후 6개월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총 7차례의 협업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특별강연뿐 아니라 참여인원 모두 기업을 방문해 해당 기업이 보유한 기술 및 생산, 마케팅, 해외협력 협업 수요를 찾고 각각 필요사항을 서로 협력하는 형식으로 위원회가 돌아가고 있다"며 "최근 교류모임을 통해 하이로닉과 여의시스템 등 기업 간의 실제 협력이 이뤄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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